마음공간/생각의 구름
마음의 여유가 부족하다
담연.
2018. 11. 4. 18:48
이 사진을 보고 있자니 눈물이 날 것 같다.
쓸쓸하고 외롭다.
내 마음하나 돌보지 않으면서
내담자의, 환자의 마음을 어떻게 돌보겠는가
...
반복되고, 또 끊이지 않는 일들이 버거운데
한 달만 버티자, 라는 말로 다독여 보지만
그런 마음으로 벌써 몇 개월을 허덕이며 살았는지.
굽치이는 인생의 길목마다 레퍼런스 부재에 따르는 무력감,
여기가 맞나, 어디로 가야 하나, 이렇게 가도 되나 밀려드는 불안
위기의 순간마다 찾아드는 감정의 소용돌이는
순간의 소용돌이임을 알면서도
헤어나올 수 없을 것만 같은
깊은 절망과 좌절감에 빠진다
긴장과 늘어짐의 반복.
모든 것이 원망스러웠다가
모든 잘못이 내게 있다가
모든 의미가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사실, 잘 알고 있다.
나의 목을 조여오는 일들이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을 것을.
중심을 잡기가
쉽지 않다.
잘나지도 못나지도 않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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