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 2

[네팔] 카트만두 타멜(Thamel, Kathmandu). 혼란 속 트레킹 준비

Date: 2016. 9. 17 - 18. 2016. 9. 17. 네팔 카트만두, 도착 네팔 카트만두 공항에 저녁 열시 넘어 도착 후 타멜에 도착. 네팔라야 호텔 303호에 짐을 풀었다. 정신차리고 보니 12시 가까운 시간이다. 이 곳에 몸을 뉘이기 전, 곧 쓰러질 듯한 카트만두 공항에서 분주히 움직였다. 비행기에서 재빠르게 내린 다음 비자코너로 갔다. 비자발급을 위한 기계가 여러 대 놓여 있는데, 거기에서 내 정보를 입력하고 사진을 찍은 다음, 근처 비자 신청 코너에 가서 돈을 내고 비자를 받으면 된다. 비자는 30일짜리로 했고, 40달러를 냈다. 그런 다음 입국 심사를 받고 무사히 입성. 늦은 시간이어서 환전은 하지 못했다. 그리고 아주 작고 허름한 공항에서 많은 사람들이 커다란 짐을 들고 움직이는 ..

떠남 2016.11.14

변화 거울 감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사를 하고 여행 준비랍시고 머리를 쥐어싸매는 동안 내 머릿 속에 떠오르는 화두가 몇 가지 있었다. 짧게는 2년 2개월, 길게는 약 5년, 더 길게는 20대 청춘 내도록 나는 한 길을 걸어왔다. 최근 2년만을 생각한다면, 나는 쳇바퀴 같은 생활 속에 숨이 곧 막힐 듯 말 듯한 위태로움 속에서 살아왔다. 물론 매 시간 매 분 매 초가 그랬던 것은 아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리고 큰 틀에서 보았을 때 나의 삶은 발전과 성장의 여지를 가질 수 없을 정도로 좁은 틀 속에서 빡빡하게 이어졌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었다. 장기여행을 결심하고,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지만 가장 큰 변화는 퇴사다. 지원자를 모집하고 면접을 보고 고심 끝에 후임자를 뽑았다. 그러는 과정 동안 온갖 망상적인 생각들이 스쳐 지나..

떠남 2016.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