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간/생각의 구름

연세대 철학과 김형석 명예교수의 행복에 대한 인터뷰

담연. 2021. 1. 29. 10:57

중앙일보 기사라 링크는 걸지 않으려 한다. 

단, 그 인터뷰의 메시지는 심플하면서도 중요해서 기록을 남기려 한다.

 

 

김형석 교수는 100세 철학자로도 잘 알려진 분이다.

2016년, 97세가 되던 해에 '백년을 살아보니' 라는 책도 내셨다.

어느 글에서는 우리나라 3대 철학자로도 소개되고 있었다. 

30대에 연세대 교수로 부임하여 평생 학자이자 교육자로 지내오신 듯하다.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김형석 교수는 행복해지고 싶어도 결코 행복해질 수 없는 두 부류의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한 부류는 정신적 가치와 만족을 모르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물질적 가치를 좇고, 명예와 부와 같은 것들을 좇지만, 그런 것들은 채우면 채울 수록 사람을 더 허기지게 만든다. 정신적 가치를 알면 만족을 할 수 있다. 이 기사에서는 정신적가치가 무엇인지 더 깊이 나오지 않았는데, '백년을 살아보니'의 홍보 영상을 보면 '나는 사랑하기 위해 살았다' 는 내용이 있다. 

 

두번 째 부류는 이기주의자들이다. 이기주의자들은 인간관계에서 나오는 선한 가치인 인격을 갖출 수가 없다고 설명한다. 인격의 크기가 자기의 그릇의 크기인데, 이기주의자들은 그릇의 크기가 작아 거기에 담기는 행복도 작을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이기주의자와 인격을 연결짓는 점에서 무릎을 탁 쳤다. 이동식 선생님의 도정신치료에서 말하는 가치와 일맥상통한다. 자비심. 나를 위함이 아닌 모두를 위한 선택의 중요성. 그것이 그 사람의 인격이라는 것이고 인격수양을 위해 진리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 역시, 대가들의 말은 모두 공통점이 있다 싶다. 

 

 

그리고 인생의 시기에 대해 이야기 하시는데, 30세까지는 교육을 받고, 이후 30년 동안은 일을 하고 나면 인생이 끝나는 줄 알았더니, 가장 일을 많이 하고 행복한 건 60세부터였다고 한다. 글도 잘 쓰게 되고, 사상도 높아지고, 존경도 따르고. 인생의 열매가 맺히는 시기, 인생의 사회적 가치는 60부터 온다고 한다. 

 

60을 넘어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건강이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100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사람은 항상 일과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뭐든지 배우지 않으면 정신이 늙어 버린다. 몸이 늙어서 정신이 늙는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노력에 따라 정신은 늙지 않는다고 한다. 그 때에는 몸이 정신을 따라 온다고 한다. 일과 공부를 하지 않으면 몸도 마음도 빨리 늙는다고 피력한다.

 

일과 공부는 독서, 취미활동로 할 수 있다. 일하는 사람이 건강하고, 노는 사람은 건강하지 못하다. 운동은 건강을 위해서, 건강은 일을 위해 있다고 한다. 참 인상적인 부분이다. 심플하면서 명확하다. 운동을 통해 건강을 만들고, 건강을 바탕으로 꾸준히 일하고 공부해나가는 것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중요하다는 메시지이다. 

 

 

 

독서와 취미활동이 억지로 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좋은 습과임을 체감한다면

그 좋은 것을 하지 않을 수 없지 않을까. 

 

그리고 말이 글로 옮겨질 때 다듬어진 부분도 있겠지만,

메시지가 참 간결하고 명확하면서 쉬운 점도 인상적이다.

분명하고 잘 정리된 생각에서 나오는 말들이리라 추측해본다. 

 

 

공부. 일. 

너무 좋다. 

반응형

'마음공간 > 생각의 구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랜만에.  (0) 2022.05.25
정리  (0) 2021.08.08
치료자의 자비심을 떠올리며, 울컥  (0) 2020.09.22
그 사이 나는 결혼을 했다.  (0) 2020.09.11
간접뒷담화에 대한 참회.  (0) 2019.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