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2

조성진 리싸이틀

6년 전 피아니스트 조성진 님이 쇼팽 콩쿨에서 우승을 한 직후 국내 순회(?) 공연을 했었다. 당시 콘서트 티켓 예매에 성공했지만, 어처구니 없는 내 실수로 예매취소가 됐었다. 그 때 한 일 주일 가량을 정말 우울하게 보냈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후 나는 여행을 떠났고, 돌아온 후에는 삶에 적응하느라 지역을 이동하며 다니느라 정신 없었고, 조성진 님도 해외 공연이 잦았다 보니 그와 만날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가 최근 내가 사는 지역에서 리싸이틀(독주회)이 열린다는 걸 뒤늦게서야 알게 되어 저어기 2층 구석자리를 겨우 예매해 공연에 다녀왔다. 조성진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가슴 떨리는 무언가가 있는데, 직관을 하다니. 그가 앉아 두드릴 피아노, 의자, 무대, 공기를 마주하자 심장이 뛰었다. 시간이 되자 문이 열..

마음공간/음악 2022.10.17

피아노

10년 치면 실력이 어느 정도로 오를 수 있을까? 감히 그랜드 피아노를 집에 들일 만큼의 실력이 될까? 초등학교 4학년 때 체르니 30을 끝으로 그만두고, 한 10년 전 집에서 야마하 디지털 피아노와 함께 야마하에서 나온 50피스 선곡집으로 한 2년정도 혼자 띵까꺼렸고, 성인이 되어 새롭게 피아노를 배운지 1년 째다. 체르니 30으로 시작해서 띵까띵까 끊어질 것 같은 손가락이 어느 정도 움직이게 되었고, 아...몸으로 음악을 표현하는 건 그런 것일지도 몰라...라는 정도의 얕은 감이 생기기 시작하였으며, 쉬운 소품곡은 어느 정도 빠른 시간 안에 자유롭게 칠 수 있게 되었다. 굿잡 굿잡 굿잡 하지만 여전히 손가락의 힘, 자세, 기술, 그리고 음악성이 많이 부족하다. 물론, 차차 나아질 거라 믿는다. 습득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