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

일탈을 망설이는 이라면 누구나

saramm 2016.01.06 15:24일탈, 특히 잘 굴러가던 일상에서 벗어나 뜬금없이 장기적인 여행을 떠나려고 마음을 먹은(혹은 마음 먹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현실적인 고민은 불가피할 것이다. 나와 J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나의 불안감과 걱정거리는 J보다 강도가 세었다. 몇 날 며칠을 갈팡질팡, 이랬다 저랬다를 반복하였다. 그러다 결국 J에게 '도라이가' 라는 소리까지 들었으니 말 다했다. 현실적으로 걱정되는 부분이 많았다. 가장 큰 것은 경비와 직장. '영혼까지 끌어 모아야 경비가 마련이 되고, 여행 후에는 0 에서 시작해야 한다'. '내가 떠난 사이 원하는(혹은 더 나은 조건의) 자리가 나왔을 때 갈 수 없다'. '그 동안 일적으로 쌓아온 내공을 잃을 수 있다'. 심지어 더욱더 큰 불안..

떠남 2016.02.18

장기 여행에 대한 두려움

2015.12.30 22:05 경력이 단절될 것이다.나보다 더 뛰어난 후배들이 자리를 다 차지할 것이다. 돈도 경력도 능력도 지식도 0 에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자존심 강하고 뒤지기 싫어하는 내가, 견딜 수 있을까,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을까,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잃는 것이 더 많다면 어떡하지... 하는, 미래에 대한 고민이 제일 크다. 미래. 다가 오지 않은 미래. 막연한 두려움일 수도 있겠지?

떠남 2016.02.18

장기 여행에 대한 변명

2015.12.30.19:12 Q.왜 장기 여행이 가고 싶은가. 1. 쳇바퀴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 내 삶을 재조명 해보고 싶다.-낯선, 타인에 대한 두려움, 경계심, 평가와 판단과 비판적인 나의 태도 바꿈-내가 중요하게 여기고 있던 점들이, 정말 중요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 재평가-진정 내가 원하는 삶에 대한, 경험. 여행 가보고 지금 내 모습이 맞다면 평생 이대로 살면 되고, 여행 다녀와서 바뀌면 또 바뀐대로 살고. 2. 편협한 관점을 넓히고 싶다. Q.왜 지금 가려고 하는가. 1.경력을 더 쌓기 전 다녀오는 게, 더 쌓은 후 가는 것 보다 낫다.2.지금이 내 인생에서 가장 어린 시기이다. Q.왜 굳이 장기 여행인가. - 안정된 직장에서, 연차 휴가 써가며 장기로 갈 수 있을텐데. 1.물론 틈틈이 다..

떠남 2016.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