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남

장기 여행에 대한 변명

담연. 2016. 2. 18. 15:45

2015.12.30.19:12



Q.왜 장기 여행이 가고 싶은가.

 

1. 쳇바퀴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 내 삶을 재조명 해보고 싶다.

-낯선, 타인에 대한 두려움, 경계심, 평가와 판단과 비판적인 나의 태도 바꿈

-내가 중요하게 여기고 있던 점들이, 정말 중요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 재평가

-진정 내가 원하는 삶에 대한, 경험. 여행 가보고 지금 내 모습이 맞다면 평생 이대로 살면 되고, 여행 다녀와서 바뀌면 또 바뀐대로 살고.

 

2. 편협한 관점을 넓히고 싶다.

 

 

 

Q.왜 지금 가려고 하는가.

 

1.경력을 더 쌓기 전 다녀오는 게, 더 쌓은 후 가는 것 보다 낫다.

2.지금이 내 인생에서 가장 어린 시기이다.

 

 

Q.왜 굳이 장기 여행인가. - 안정된 직장에서, 연차 휴가 써가며 장기로 갈 수 있을텐데.

 

1.물론 틈틈이 다녀올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 장기와 단기는 차이가 있다. 단기 여행은 정말 단순한 관광, 현실으로부터의 도피와 일탈이 될 수 있겠으나, 장기여행은 어쩌면 더 혹독할지도 모를 또 다른 현실로의 도전인 것이다.

 

2.또 다른 현실 속이 아니면, 나를 재조명해보기 힘들지 않을까?

중요한 질문이다. (자문자답 쩐다). 나는 일상 생활 속에 진득히 녹아내린 상태에서 작은 일들을 꾸준하게 해내고, 자신의 마음을 잘 들여다 보면서 놓아버리기를 반복하면, 충분히 의식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환경, 이 세상에 대한 이해도 넓어질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자신을 재조명해보기 위해서 굳이 그 시간과 그 돈을 들여서 여행을 들일 필요는 없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건 여행이라는 것이 좀 더 강력한 또 다른 방법이 될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카네기가 그랬다. 변화하고 싶다면, 만나는 사람과 만나는 시간, 주로 지내는 장소를 바꾸어 보라고 말이다. 완전히 다른 환경에 처해진 상태에서의 나를 보고 싶다. 어떠한 환상 혹은 막연한 기대감에 차 있는 게 아니냐고 누군가 내게 따져 묻는다면, 반박하진 못하겠다. 다만, so what? whatev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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