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남

[발리] 두 달간의 조촐한 수기 ㅡ 길리(Gili), 꾸따(Kuta)

담연. 2017. 4. 30. 16:25

길리 3박4일 

길리섬은 인도네시아의 큰 섬인 롬복 섬의 북서쪽에 위치한 아주 작은 섬이다. 

실제 길리 트라왕안(Gili Trawangan), 길리 메노(Gili Meno), 길리 아이르(Gili Air)의 세 섬을 통틀어 길리섬이라고 부르고, 길리 트라왕안, 길리 T섬이 가장 크고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보통 스노쿨링을 기본으로 하고, 다이빙도 많이 하며(한인 강사가 운영하는 다이빙 업체가 있음), 그냥 휴양차 들리는 곳이기도 하다. 


길리에는 오토바이나 자동차와 같은 교통수단이 없다. 그래서 여행자들은 마차를 타거나 숙소에서 빌린 자전거를 타고 이동을 해야 하고, 길 위에는 인력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길리 트라왕안은 길리의 세 섬들 중 가장 크지만 자전거를 타고서 두 시간 정도면 해변을 따라 한 바퀴를 넉넉하게 돌 수 있고, 동서를 가로질러 걸어가는 것도 30분 정도만 걸으면 될 정도로 작은 섬이다. 즉, 쉬고, 물놀이를 하고, 일광욕을 하고, 일출과 일몰을 보고, 먹고 마시는 것 말고 할 게 없는 그야말로 쉼을 위한 파라다이스인 셈이다. 



우붓 길리 꾸따 교통

우붓에서 바이크를 빌렸던 가게(구글 주소 : Jl. Sri Wedari No.1,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인도네시아)에서 '우붓 숙소 픽업, 길리 트라왕안 왕복 보트, 꾸따 버스' 까지 포함하여 2 40 루피아(4만원) 예약했다. 여러 에이전시를 다녀보았는데, 바로 가격대는 225,000루피아에서 350,000루피아까지 매우 다양하였고 심지어 에이전시가 바로 옆에 붙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100,000루피아나 차이나는 경우도 있었다. 우리가 곳이 안내판에 적힌 편도 가격도 가장 저렴했다. 멋진 곳임.

 

우붓 ㅡ 길리 교통편 팁

ㅡ표를 끊기 반드시 스피드보트인지 확인해야

7 숙소 픽업, 우붓 서쪽 항구인 빠당바이 이동, 보트 체크인 길리, 길리에서 꾸따까지 데려다

8시반쯤 빠당바이 도착, 사무실 식당에서 보트 체크인하면 티켓 영수증을 . 우리는 돌아오는 날짜는 정하지 않았다. 오픈 티켓으로, 길리에서 떠나기 하루 오피스(Wahana office, 길리 트라왕안 항구 근처에 있음) 찾아가서 예약하면 된다고 한다

ㅡ배고프니 보트 타기 식당에서 커피와 토스트 간단히

9시에 배가 떠난다더니 짐싣고 사람 싣는 30분이 걸려 9:30 출발. 그러니 탑승을 위해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다

ㅡ스피드보트로 1시간반 가량 소요

ㅡ배가 출발하기 시작하면 사람들이 일제히 일어나 윗층으로 올라간다. 파도가 세지 않아서 지붕에 걸터 앉아 가는

 

 

첫 날 

11시 도착. 숙소까지 1km 걸음.

컨디션이 나빠서 숙소에서 점심 시켜먹고 쉬고 저녁도 시켜 먹고

 

숙소: 트라왕안 니르바나, 1일 350,000루피아(한화 3만5천원)조식포함. 바이크 1일 40,000루피아(한화 4천원).

도로 상태 : 길이 포장되어 있지 않고 움푹 패인 곳도 많아서 엉덩이가 많이 아픔.. 밤에 골목에는 가로등이 없어서   숙소의 불빛에 의지해야 하고 완전 깜깜한 곳도 지나갈  있으니  늦게 귀가할 거라면 라이트 준비하면 좋음



오랜만에 만난 호흡

길리로 오기 전 날, 한 시간  정도 밖에 잠을 못잤다보트 안에서 피곤한데 눈을 감아도 잠이 오지 않아 살짝 괴로웠다그러다 자연스레 호흡을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수면에 들기 위한 호흡 비슷하게 다섯 번씩 들숨 멈춤 날숨 멈춤을 한참 반복하였다그러다 숨이 뭔가 충분히 인앤아웃이 안되는 느낌이 들어서 숨을  뱉어내고 참고 끝까지 들이마시고 참고를 반복했다그러면서 침습적인 이미지나 사고들이 오갔는데 순간 이런 모든 상념들이 뉴런의 활동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생각을 없애려 한다기 보다  생각과 연결된 뉴런을 잠재우려고 의식하며 호흡을 하였다이것은 생각을 흘려보내는 것보다 나에게   효과적이었다마음이 괜시리 안정이 안되고 자야하는데 잠은 오는데 잠에 들지 못하고 붙잡을  없는 뜬구름 같은 희미한 상념들이 오가는 등의 상태 모두 뇌가 지나치게 각성되어 있는 상태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이르자 의식을 집중하는 것과 생각을 멈추는 것이 훨씬 수월하였고 떠오르는 생각 하나하나에 별로 마음이 가지 않았다후반으로 갈수록 집중이  흐트러졌다 생각이나 이미지들이  자주 나타나 자주 의식을 바로잡아야했다눈을 뜨고보니 20 가량이 지나있었는데호흡  느꼈던 피곤함이  가시고 개운한 느낌이 확실히 느껴져서 뿌듯하다



둘째 날

늦은 조식 바이크 렌트

섬을 돌아봄

해변에서 스노쿨링 장비 1 25,000 대여 

바다 들어가고 비닐 주워 나온 안들어감. 다이빙 하려던 마음도 접음. 멘장안을 다녀온 이후라서 그런지, 바다 속이 너무 더럽고 생물도 그닥이었음. 

해변에서 빈땅 마시며 썬배드 누워 노닥거리다 일어남

가서 씻고 썬셋보러 출발

서쪽으로 가니 해변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낮에 열일한 말들이 목욕하고 응가하고 뛰어 놀고 있음

모래사장 바로 앞에 물이 고여 있어서 멀리까지 걸어나갈 있음. 심지어 유우니처럼 하늘이 반영되어 멋진 장면 연출. 한참을 넋놓고 바라보고 사진 찍고. 마치 영화의 장면처럼 기수들이 말을 타고 달리며 놀고 있음

석양을 오른쪽으로 두고 자전거를 타고 달림

나이트마켓 근처에서 다음 날에 할 호핑투어를 예약하고 나이트마켓 구경. 해산물이 많고 나시짬뿌르처럼 반찬 골라서 담아 먹는 집들이 대부분

호핑투어 예약은 길거리 아무데서나 해도 비슷함. 세 개의 섬 중 세 곳의 포인트를 찍고 길리에어(Gili Air)에서 점심을 사먹은  귀가하는 코스. 100,000루피아(1인 1만원) 장비 포함

가는 케밥. 비싸서 그랬는데 의외로 짱맛

 

셋째 날

호핑투어. 큰 배에 30명 정도 타고 세 군데에서 바다에 뛰어들었음. 마지막 포인트에서만 물고기가 많아서 좋았는데 거의 물 반 사람 반...... 뭐.... 그냥 그런 정도. 그냥 깊은 바다에 구명조끼 없이 몸을 담그고 있는 그 상태를 즐김.

꾸따 나가는  예약 후 귀가.

 

넷째 날

조식 먹고 배타러 고고. 예쁜 섬 길리랑 헤어지는 게 아쉬워서 배에서 막 내리는 사람들이 부러울 지경.

발리섬에 도착해서 꾸따 행 버스(잘 찾아가야함. 기사들에게 표를 보여주면서 와하나 회사의 버스를 타야함! 버스는 크고 좌석도 좋았고 편했음)를 타고 꾸따 행.




꾸따 4박 5일

Terrace at Kuta Hotel에 4박을 했다. 3만원 대에 크기는 작지만 깨끗한 호텔. 

균은 르기안 해변에서 서핑을 하루 배웠다.

그리고 나머지 나날들은 수영을 하고, 빈둥거리고, 바베큐 맛집을 찾아 다니고, 빵집을 찾아 다니고, 우붓 커플과 만나 밥을 먹고 등등을 하며 시간을 보내었다. 우붓에서 한 달 반을 지내다가 꾸따로 오니 북적북적한 분위기에 신이 났었는데 정작 많이 즐기지는 않았다. 


 

 

3/21  

능우라이 공항.

길리에 34, 꾸따에 4 5일을 보내고, 호주 다윈으로 가기 위해 공항에 왔다.

길리는 좋았고, 꾸따도 좋았다. 

배가 너무 부르다…….

 

헬프엑스를 보, 용기를 내어 곳에 메일을 보냈는데 모두 거절당했다.

나를 내세운다는 것은, 나에게는 굉장히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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