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남

[호주] 2. 다윈에서 엘리스 스프링스까지, 노숙같은 캠핑 여행

담연. 2017. 5. 5. 06:48

(당시 메모가 없어서 회상에 의지해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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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호주 노던 주(Northern Territory)의 최북단에 위치한 도시 다윈(Darwin)에서 호주 중심에 있는 엘리스 스프링스까지 렌트카로 5박 6일의 캠핑 '이동'을 하였다. 다윈에서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South Australia)의 남단에 위치한 애들레이드(Adelaide)까지 끝도 없이 이어진 Stuart highway를 따라 2000km를넘게 달리는 여정이다. 






첫 날 : 170km 이동.

다윈 공항 차량 인수 - 캐슈리나 스퀘어에서 캠핑용품 및 식재료 구입 - batchelor를 지나 - 리치필드 국립공원(Litchfield National Park)의 왕이폭포 캠핑사이트(Wangi Falls Camping Area)에서 캠핑.


둘째 날 : 210km 이동

리치필드 국립공원의 플로랑스 폭포(Florence Falls), 거대한 개미집(Magnetic Termite Mounds) - coolalinga의 울월스 - 카카두 국립공원(Kakadu National Park) 전 Mary River Wilderness Retreat에서 캠핑.


셋째 날 : 190km 이동

Mamukala Wetlands(우기여서 closed) - 보왈리 방문자 센터(Bowali Visitors Centre) - 카카두 내 큰 마을인 Jabiru의 Foodland 마트 - 우비르 아트 사이트(Ubirr Art Site, 가는 길이 침수되어 못 감) - 안방방 빌라봉 트랙(Anbangbang Billabong Track) - 옐로우 워터 일몰 시간 크루즈(Yellow water) - Mardugal Campground 근처 도로에서 캠핑같은 노숙. 


넷째 날 : 920km 이동

캐서린 울월스(Woolworths Katherine) - Mataranka Thermal Pool and Rainbow Springs - Daly Waters Historic Pub - Pamayu 휴게소 주차장에서 저녁 - Threeways Roadhouse(엄청난 불구경) -  터넌 크릭(Tennant Creek) 인근 공터에서 캠핑같은 노숙.


다섯째 날 : 510km 이동

데빌스 마블(Devils Marbles) - 위클리프(Wycliffe Well Holiday Park) 휴게소 - 엘리스 스프링스(Alice springs) YHA 도착 후 다음 날 차량 반납.



1st day. 차량 예약과 인수 및 첫 캠핑


호텔에서 돈을 아끼겠노라며 싼 식빵과 치즈, 뜨거운 물에 익혀 먹을 수 있는 소시지, 과일 등으로 연명하면서 발견한 Relocation! 리로케이션이란 렌트카 회사에서 지역이동이 필요한 차량을 거의 공짜수준으로 제공하는 제도로, 내가 있는 곳과 목표로 하는 지역과 날짜가 맞으면 이용 가능하다. 보통 오전 9시경 사이트에 정보가 갱신되고, 인기 루트는 매진(?)이 빨리 되는 것 같았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dbf0504&logNo=220880300633 <--이용가능한 사이트가 잘 정리되어 있었다.)


우리는 imoova.com에서 '다윈 to 엘리스 스프링스'로 가는 차량을 발견. 구체적인 차량 정보도 없으면서 25달러 선결제였기에 매우 고민을 하다가, 밑져야 본전이다, 싶어 신청을 하고 기다렸다. 전화가 와서는 당장 내일 출발하는 건 없다고 하길래 그 다음 날을 물어 보니 여차저차 가능하다는 답을 들었고, 이틀 뒤에 차량을 받으러 오라는 확인 메일을 받았다.


차량 보험을 들어야 하는지, 사고 시 어떻게 처리가 되는지와 관련한 불안이 높아져 약관을 모두 읽었는데, 보험이 비싸기도 비쌌고(풀커버가 하루에 3,4달러 수준) 사고 시 나는 몇 백만원 정도를 내면 되는 것이었기에 에라 모르겠다 싶어 보험은 들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망의 차량 인수 날. 다윈공항에 있는 europ car 부스에서 차량을 인수하였다. 엘리스스프링스까지 최소 5일에 최장 10일 내에 도착해야 하며(연장을 원할 경우 반납 최소 하루 전에 사무실로 전화하면 됨), 최종 반납 시에 2000km를 넘을 경우 1km마다 0.33달러가 부과되는 조건이었다. 


직원은 매우 친절하게 설명해주면서 'brand new car'라며 너희 운이 좋다고 했다. 나는 이유는 모르겠으나 중고가 100, 200만원 정도 하는 다 죽어가는 승용차를 받을 거라 예상을 했었는데, 주차장에 지정된 장소로 가보니, 왠걸, 4륜차에 42km밖에 달리지 않은, 정말 막 출시된 아주 좋은(내 기준에) 차량이었던 것이다. 잠시동안 우리는 차의 크기와 깨끗함에 얼어붙어 말문을 잃었었다. 다행히 운전에 익숙한 균은 오른쪽 운전석에 금방 적응하였고, 기분좋게 출발하였다. 완전 신이 나고 흥분된 상태였다. ㅎㅎ 참, 직원이 건네 준 노던준주 가이드 책자가 정말 많이 도움되었다. 



다윈에서 캠핑용품을 구입하고 싶다면 Mitchells Adventure 매장에 가면 된다. 다윈 시내에 미셸 스트리트에 한 곳이 있는데 우리가 갔을 때에는 우기라서 문을 닫은 상태였고,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Casuarina Square에 한 곳이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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