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남

[베트남] 다낭, 가족들과 첫 패키지, 간단기록

담연. 2018. 4. 9. 00:54

지난 해 추석 전 주. 모 사이트에서 다낭 5박6일인데 1인 30만원인 패키지 상품을 보았다. 게다가 훼(HUE)랑 호이안까지 가네. 굿. 때마침 엄마도 동생도 딱 일을 하지 않던 시점!! 이거다. 냅다 지르고, 셋이 떠났다.


사실...패키지 너무 싫어해서...자유로 갈까 많이 고민했지만 떠나기 5일 전이고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았고...당시 항공+숙소 비용만해도 1인당 최소 27-30이었기 때문에,....


그냥 콜. 패키지도 한 번 가보자.



가이드는 술과 여자와 유흥과 섹드립을 좋아하며 우리를 '두당 얼마'로 보는 중년 남성.무엇보다도 싫었던 점은 오만함. 태국, 베트남 등지에서 오래 살았고 유흥 사업도 했던 것 같은데 겸손함은 1도 없었고 뭔가... 딱 싫어하는 스타일이었다.

나는 사람 싫다 소리 잘 안하는데..... 그는 그랬다. 


패키지 구성은 기본에 옵션이 빵빵빵 붙는 거였는데 우리는 옵션 추가 안할 생각으로 갔었다. 그런데 첫날부터 가이드는 옵션 다 해서 1인당 200불에 해주겠다며 무조건 전원 다 하라는 식으로 통보했다. 정말 어이 없었음. 


우리같은 생각으로 온 사람들이 두 팀이 더 있어서 다행히 옵션 추가는 안했다. 다만 바니힐? 바나힐? 무슨 놀이동산? 거기는 했다. 먼저 다녀온 이모가 하도 강추하시기도 했고 여기는 안가면 버스 주차장에서 몇 시간을 시간 떼우기 해야 하는 곳이었기 때문에..... 


가이드가 데리고 가주는 곳들은 하나같이 재미 없는 곳이었다.


특히 식당... 정말 최악이었다. 죄다 한인 단체 관광온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누가봐도 한국인 사장+여행사 짜고 먹는 그런 식당들 ㅠㅠㅠㅠㅠㅠㅠ 하 생각도 하기 싫다. 진심.


그래서 우리는 빈 시간에, 일정 시작 전과 끝난 이후에 동네 쌀국수를 먹으러 다니고,마트에 쇼핑을 여러 번 가고, 호텔 루프탑 라운지에서 술을 마시고, 유명 카페들 찾아가 커피 마시고, 또 엄청 걸었다. 그래서 정해진 일정에서 생각나는 건 별로 없지만 그 이외의 시간들은 기억에 많이 남아 있다. 


그러다 호이안은 추가비용 없이 구경. 

좋은 구경과 쇼핑하고 잘 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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