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간/레슨

자유수영 5 ㅡ 나만의 리듬을 타고 & 10월의 마지막 수영

담연. 2018. 10. 26. 16:14

어제 오늘 강습을 못갔다. 강사님이 남은 한 주 열심히 훈련하라고 했는데... 내일 봬요, 해놓고 안가는 심보란?! 며칠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일어나서 옷을 다 갈아 입었다가 가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속죄하는 마음으로 오후 일정 전에 자유 수영을 다녀왔다. 

12시에 들어갔는데, 넓은 샤워장이 텅텅 비어 있었던 건 아니지만 군데군데 자리가 널널했다. 심지어 수영장에도 강습이 없는 점심 시간인 탓인지 사람이 정~~~말 없었다. 렌즈를 끼지 않아서 그런지 물도 매우 깨끗해 보였다. 여기가 이럴 수도 있구나- 싶은 마음. 참으로 좋았다. 그러나 초급레인은 언제나 그렇듯 열심히 배영 발차기 하면서 제자리인 어르신, 모여서 길막하며 수다 중인 어르신, 걷기 중인 아주머니들 등등 다양한 사람들이 포진해 있었다. 역시나.. 그래서 중급 초급 레인 왔다갔다 함.


오늘의 자유 수영.

발차기만 200m ㅡ 킥 없이 팔 저으며 호흡만 200m ㅡ 자유형 250m, 총 50m 6.5바퀴, 40분


몸이 너무 무거웠다. 왠지 더 했다간 탈 날 것 같아서 아쉽지만 양쪽호흡과 사이드킥 연습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발차기만 한 4바퀴 했어야 했다, 싶다. 아직 다리의 어느 부분에 힘이 들어가는지, 내 발목에 물이 어떻게 스쳐지나가는지, 감이 잘 오지 않는 것 같다. 놓여 있던 킥판을 잡고 할걸.. 써도 되는 건지 몰라서 안했는데, 아쉽다. 

매 동작마다 그 감각에 최대한 집중하려고 노력을 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호흡이 가쁜 문제도 있고, 길막 당하다 보면 흐름을 끊길 때도 많다. 핑계인가? 핑계다. 아직 몸에 익지 않은 것이다. 털썩... 그래도 각 기술을 따로 연습한 후 자유형을 하니까 뭔가 찰나의 여유가 느껴졌다. 특히 오른 팔 돌릴 때 호흡을 하면서 내 팔이 돌아가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하나~아, 두우~ㄹ, 이라고 생각하면서 왼팔 오른팔을 돌리니까 자유형 때 사이드킥 자세, 그러니까 하체가 약간 돌아간 상태에서 발차기를 하는 그 순간의 자세가 느껴졌다. 반가웠다. 

다만, 아직 25m 이상 가는 것이 힘들다. 오늘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고 싶지만, 아직은 25m가 내 한계인 것이다. 그리고 호흡할 때 내가 과호흡을 하는 건지 마는 건지 숨을 얼만큼 뱉고 마시는 건지가 잘 느껴지지 않는다. 항상 숨 때문에 멈추게 되니까.. 그게 문젠데... 언제 트일까.... 


나오는 길에 9,10월 강사 시간표를 보았다. 두 달마다 로테이션 되는 것 같았다. 그럼 11월 초급 강사님은 바뀌겠구나. 아쉬운 마음이 있지만 새로운 분을 만나 새롭게 훈련하면 또 조금 실력이 늘 수 있겠지, 하는 기대도 있다. 10월의 수영은 강제적 이유로 인해 오늘로서 끝이다.. 10월의 출석률도 결국 50%를 넘기지 못하고 끝내게 되어 정말 매우 무척 아주 많이 엄청 완전 아쉽다. 11월 초에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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