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간 106

it's been a long time.

그렇게 밝고 크게 뜬 달이 아니었더라면저렇게 넓은 하늘이 저 곳에 있는지 모르고 살았을 것 같다. 헉 하고 숨이 멎으면서 심장이 뛰고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희미한 희열과 슬픔이 교차하는 그런 순간이었다. 글을 쓰지 않은 지 3개월이 되었다.이사와 이직을 한 지 2개월이 지났다. 물리적으로 크게 변했던 부분들이 안정을 찾아가는 것에 비해마음의 안정은 더뎠다. 아직 나의 마음은 우왕좌왕 중이다.그런 내 상태가 너무도 우울하고, 한심하고, 지겹고, 어찌해야 할 바를 몰라 답답하고,모든 것이 귀찮게 여겨져 한없는 나태에 빠져 지내고 있다. 하나도 변한 것 없구나, 난 원래 이렇게 생겨 먹은 애구나,여태 애쓰고 노력하며 살아왔던 것은 그저 쫓아오는 무언가에 잡히지 않기 위해꾸역꾸역 버티며 해내었던 것일 뿐이구나..

수영 가기 전 반성과 다짐의 글 for 11월

10월 마지막 1주일 + 오늘까지 수영을 못가고 있다. 몸의 낚시질에 낚였던 것을 시작으로, 새벽과 늦은 밤 일을 쳐내어야 가능할 정도로 할 일이 많았다. 수영 갈 시간에 일을 한 것...그러니 스트레스도 쌓이고, 애꿎은 균에게 히스테리를 부리고, 먹고, 먹고, 먹고....살이 찌는 게 느껴진다. 그러다 오늘 쟁여 두었던 원피스를 꺼내 입었는데, 배에 힘을 주지 않으면 보기 흉한 라인이 보였다. 하... 미쳤다, 나. 평생 마른 몸으로 살아오다가 살이 찌고 관리를 하지 않으니 매일매일 신기록을 갱신하는 기분이다. 여태 뚜렷한 목표설정과 행동 계획 없이 그저 지내왔는데,11월은 수영과 함께 -3kg를 목표로 달려야겠다. 주 6일 수영, 공복 16hr 이것이 11월의 기본 계획이다. 짜투리 시간에는 걷기!라..

마음의 여유가 부족하다

이 사진을 보고 있자니 눈물이 날 것 같다. 쓸쓸하고 외롭다. 내 마음하나 돌보지 않으면서내담자의, 환자의 마음을 어떻게 돌보겠는가... 반복되고, 또 끊이지 않는 일들이 버거운데한 달만 버티자, 라는 말로 다독여 보지만그런 마음으로 벌써 몇 개월을 허덕이며 살았는지. 굽치이는 인생의 길목마다 레퍼런스 부재에 따르는 무력감,여기가 맞나, 어디로 가야 하나, 이렇게 가도 되나 밀려드는 불안 위기의 순간마다 찾아드는 감정의 소용돌이는순간의 소용돌이임을 알면서도헤어나올 수 없을 것만 같은 깊은 절망과 좌절감에 빠진다 긴장과 늘어짐의 반복. 모든 것이 원망스러웠다가 모든 잘못이 내게 있다가 모든 의미가 사라지기를반복한다 사실, 잘 알고 있다.나의 목을 조여오는 일들이 끝나면언제 그랬냐는 듯아무 생각도 하지 않을..

자유수영 5 ㅡ 나만의 리듬을 타고 & 10월의 마지막 수영

어제 오늘 강습을 못갔다. 강사님이 남은 한 주 열심히 훈련하라고 했는데... 내일 봬요, 해놓고 안가는 심보란?! 며칠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일어나서 옷을 다 갈아 입었다가 가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속죄하는 마음으로 오후 일정 전에 자유 수영을 다녀왔다. 12시에 들어갔는데, 넓은 샤워장이 텅텅 비어 있었던 건 아니지만 군데군데 자리가 널널했다. 심지어 수영장에도 강습이 없는 점심 시간인 탓인지 사람이 정~~~말 없었다. 렌즈를 끼지 않아서 그런지 물도 매우 깨끗해 보였다. 여기가 이럴 수도 있구나- 싶은 마음. 참으로 좋았다. 그러나 초급레인은 언제나 그렇듯 열심히 배영 발차기 하면서 제자리인 어르신, 모여서 길막하며 수다 중인 어르신, 걷기 중인 아주머니들 등등 다양한 사람들이 포진해 있었다. 역..

마음공간/레슨 2018.10.26

새벽 수영 초급 둘째 달 8일차 ㅡ 속도가 안나 & 발차기의 어려움

5:30 깔끔하게 기상하고, 체조 끝에 입수. 오늘의 수업. 자유형 200m(양쪽 호흡) ㅡ 걷기 50m ㅡ 사이드 킥 100m ㅡ 한 팔 뻗고 사이드킥으로 숨 쉬기 100m ㅡ .... 또 여러 바퀴 돌았는데 기억이 안남.오늘의 포인트. 사이드 킥 때에도 무릎을 굽히지 말고. 어깨를 더 밀어주는 느낌으로. 점점... 수업 내용도 포인트도 기억나지 않는 것이, 내맘대로 수영하고 있는 느낌이다. 뒷 사람에게 계속 추월당하는데, 내가 확실히 발차기를 덜하는 느낌이 든다. 강사님에게 물어보니 힘이 들어가는 것 같다며, 힘 빼고 차라고 한다. 힘 줘서 차면 호흡이 가빠지고, 힘 빼면 속도가 안나고. 하하하핳 초보자의 딜레마.자유형이 뭔가 되는 것 같으면서 안되고, 그렇다. 중급으로 넘어가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마음공간/레슨 2018.10.24

새벽 수영 초급 둘째 달 7일차 ㅡ 언제쯤 편해질까 & 앞으로 나아가는 인생

개운하게 눈 떴다가, 전화 받고 화들짝 놀라 5:30 기상. 나름 체조 끝부분에 입수하여 지각은 면했다고 해야 할까. 오늘의 수업. 자유형 100 ㅡ 배영 100 ㅡ 자유형 반대쪽 호흡 100 ㅡ 걸으며 팔 돌리고 호흡 50 ㅡ 안마 해주며 걷기 50 ㅡ 몸 뒤집기 100(자유형 때 팔 뻗고 50, 팔 뻗지 않고 50) ㅡ 발차지 않고 팔로만 50 오늘의 포인트. ...첫 달 때 배울 때에는 강사님 말을 쏙쏙 뇌리에 박아두고 왔는데...요샌 좀 덜 그러는 것 같다. 아무튼, 롤링 시 몸은 부드럽게. 발차지 않고 팔+호흡만 100? 200? 정도 가면 자유형 마스터 하는 것. 이게 자유형보다 어렵다. 몸 뒤집기 할때에는 머리가 아닌 다리부터 돌아가야하고, 고개를 수면 위로 돌리기 직전에 숨을 뱉아야 물을 ..

마음공간/레슨 2018.10.23

자유 수영 4 - 혼자서도 잘해요

6시에 일어나 오전 일정에 맞춰 천천히 준비하고 7시 10분에 입수. 사람이 상당히 많았다. 다들 정말 부지런하시다. 초급 레인은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목욕탕 같은 느낌이 있는 듯하였으나 그래도 할만 했다. 많이 쉬지 않고 계속 연달아 달리는 분들이 많아서 동기부여(?) 경쟁의식(?)도 느껴졌다.오늘의 훈련.자유형 700m + 유아풀에서 발차기 및 롤링 연습.오늘은 혼자여서 아무 생각 없이 50m 레인 7바퀴를 왕복했다. 700m! 길막만 아니었다면 50m를 쉬지 않고 갈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는 때도 있었고, 뭔가 모르게 꼬여서 멈추기도 하였다. 6바퀴 째에는 꽤 힘이 들어서 그만할까 싶었지만, 평소의 나 답지 않게 럭키세븐인데 채워보자, 는 웃긴 마음으로 한 바퀴 더 했다. 50분 꽉(...

마음공간/레슨 2018.10.21

새벽 수영 초급 둘째 달 6일차 ㅡ 50m 실패

어찌저찌 눈을 뜨고 다녀왔다. 이번 주는 감기에 수면 부족이었던지라 수목금 결석. 오늘은 지각 오늘의 수업. 오늘은 어쩐 일로 50m 레인이 다 비워져 있었다. 그래서 자유형 200 배영 200 양팔 배영 100 자유형 롤링 100 슬프다. 50m를 못가고 두 번이나 섰다. 숨도 차고 준비 없이 들어간지라 영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슬프다. 오늘 깨달았는데 발차기는 계속 차는 게 아닌가??? 숨 쉴 때 발차기 하는 게 아닌가??? 뭔가 조바심이 나서 마치고 20분 연습. 그래도 잘 안된다. 뭔가 이상하다.

마음공간/레슨 2018.10.20

새벽 수영 초급 둘째 달 5일차 ㅡ 자유형 배영 & 느려도 괜찮아

5:20에 눈을 뜨고 밍기적대다가 50분에 출발. 체조 끝에 입수. 오늘의 강습. 자유형 100m ㅡ 배영 100m ㅡ 걸으며 호흡 100m ㅡ 자유형 반대쪽 호흡 100m ㅡ 자유형 3스트록 양쪽 호흡 100m ㅡ 수평뜨기 50m ㅡ 배영 50m 오늘의 포인트. 자유형 양쪽 호흡 연습. 팔 돌릴 때 몸은 양쪽 똑같이 돌아간다. 배영 시에 몸 돌리는 건 중급가서 교정해도 되니 신경쓰지말고 배영 때는 팔을 쭉 몸을 쭉 길게 만드는 것에 신경 써라. 자유형 시 속도는 몸의 저항의 문제다. 다리로 힘겹게 차는 것은 비효율적. 팔 다리 각이 적게 하고 머리도 가급적 수면 근처로 수평되게 숙이고 유선형의 몸을 만들라. 초급 단계에서는 자세 신경 쓰고 속도는 내려두시라. 다들 너무 잘하신다. 초급이 아니야. 오늘은..

마음공간/레슨 2018.10.16

자유 수영 3 생각이 많으니 몸이 삐걱삐걱

어제 강습을 못갔다. 개운하게 5시 10분에 눈을 뜨고 개운하게 알람을 끄고 '일어났다 야호~!' 하고서는 나도 모르게 더 잤다. 아쉽다. 뭔가 잘 되는 느낌이 들 때 끌어올려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아쉬움. 오늘은 강습이 없는 날. 오전에 일정이 있었기에 20-25분 정도만 자유 수영을 하고 왔다. 초급 레인은 여전히 목욕탕의 온탕 냉탕처럼 사람들이 유유자적 하며 몰려 있었기에 균의 제안으로 중급레인으로 갔다.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고 여유로워서. 중급 레인에서도 사람들이 중간에 서기도 하고, 걷기도 하고, 그래서 마음이 조금 놓였지만 처음엔 부담감이 많이 되었다. 민폐끼치면 어쩌지, 하는. 이제 나도 50m를 한 번에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정작 어제 있었던 일들로 머..

마음공간/레슨 2018.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