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간의 고된 트레킹을 중단하기로 마음을 먹은 그 순간부터, 우리는 곧장 한국으로 돌아가 먹고 싶은 음식을 잔뜩 먹고 다시 여행을 시작하려고 하였다. 마지막 트레킹 날에는 한 걸음 한 걸음 뗄 때마다 먹고 싶은 음식을 외쳤을 정도로 정말.. 정말 간절했다. 하지만 한국행 비행기 편도 60만원이라는 기절할 것 같은 가격을 보고서 눈물을 머금고 마음을 접어야 했다.그 눈물을 뚝 그치게 만들어준 것이 바로 한국 음식들이었다. 타멜 거리를 정처없이 어슬렁 거리다 한국어와 태극기를 발견하게 되었고, 눈여겨 봐두었다가 찾아가기를 반복했다. 타멜에서 쉬는 일주일 동안 거의 맨날 한국음식 식당을 찾아갔을 정도로 우리는 익숙한 것으로부터 지친 심신에 대한 위로와 치유를 받고 싶은 욕구가 컸던 것 같다. 우리가 갔던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