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부모가 되어가는 여정 (22)
담연(湛然), 평온하다, 맑다, 완전히 비추다.
그리고 나는 아기에게 얼마나 몰입하였는가. '엄마가 철학할 때'라는 책을 읽다가 문득 떠오르는 기억들을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컴퓨터를 켰다. 저자는 이 책에서 위니콧의 이론을 토대로 부모와 아이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정신분석, 대상관계, 생후 첫 1년, 충분히 좋은 엄마, 등등의 용어는 내게 매우 익숙한 것들이다. 아기가 돌이 되기 전까지 마음 한 구석에 계속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용어들이기도 하다. 무튼, 책에서 또 언급된다. 생후 첫 1년 아기가 엄마에게 절대적 의존 경험을 해야 인생을 편안하게 산다고. 물론 넉넉잡아 생후 6년이라고 설명을 하기는 하지만, 애써 묻어두고 싶어도 묻어둘 수 없는 나의 죄책감이 자극받아 글을 쓰게 된다. 우리 아기는 나를 통해 어떠한 자기표상과 대인표상을..
1.그사이 이가 2개 더 올라왔다. 윗 앞니 하나, 그 옆니 하나. 순서도 제각각.세포로 나타나는 것도 늦더니머리카락도 늦고치아도 늦고. 2.떼가 늘었다. 밤새 축축해진 기저귀 안 갈거야,옷 갈아 입기 싫어,밥 먹기 싫어, 손 안씻어, 치카 안해,옷 입기 싫어, 내복만 입고 나갈 거야, 엄마 신발 신고 나갈거야,신발 벗고 돌아다닐 거야, 집에 안들어 갈거야,거기로 안갈거야,유모차 안타고 품에 안겨서 돌아다닐 거야,아파트 단지 밖으로 나가,지하철 역안에서 계속 돌아,국밥집에 들어가, 수퍼에 들어가(반겨주는 이모님들 계심),엄마 안경 내놔,어른 먹는 거 다 내놔,쨍그랑 하는 그릇 다 내놔,이모랑 영통 해, 아빠랑 할머니랑은 안할거야,그노래 말고 다른 노래 불러줘,엄마 노래 말고 음원으로 틀어줘,등등....
걷고 뛰고 점프하고 두 발을 디디며 한 계단씩 오르고손이나 난간을 잡고 계단을 내려오고손이나 난간을 잡고 외나무다리를 건너가고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고어른 의자에 올라 앉고 종이나 휴지를 찢고작은 물건을 엄지와 검지로 잡아 올리고작은 구멍에 막대를 끼우고스티커를 떼고 붙이고 단추나 지퍼가 잠기지 않은 윗 옷을 벗고 또 팔을 끼워 대충 걸치고바지에 다리를 엉성히 끼우고, 엉덩이에 걸리지만 어쨌든 두 손으로 바지를 끌어 올리고세수와 양치질 흉내를 내고 숟가락과 포크로 음식을 떠먹고 앞섶이 다 젖을 지언정 컵으로 물을 마시고계란이나 과일 껍질을 까서 먹고 엄마, 아빠, 맘마, 정확히 발음하고질문에 '응!' 하거나 절레절레 하며 의사를 표현하고간단한 지시를 수행하고(ex. 색연필은 연필꽂이에 꽂아, 이거 아빠 갖..
제1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아래 1,2,3의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1. 다음 중 하나 이상에 해당하는 사람 1) 혈중 씨펩타이드(C-peptide) 수치가 기저치 0.6ng/ml 이하, 경구포도당섭취자극(또는 글루카곤 주사 또는 식사 후 등) 후 1.8ng/ml 이하 또는 24시간 소변 씨펩타이드 수치가 30ug/24hr 미만인 경우 2) 최초 진단 시 당뇨병성케톤산증(DKA)의 병력이 있는 경우 3) 항글루타민산탈탄산효소항체(anti-GAD antibody) 등 췌도 또는 인슐린 등에 대한 자가항체 양성인 경우 2. 적절한 혈당조절을 위하여 인슐린 투여가 반드시 필요한 사람 3. 다음의 상병에 해당하는 사람 상병코드: E10x 상병명: 인슐린-의존당뇨병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아래 1,2..

당뇨병 환자들은 혈당을 측정할 때 필요한 소모성 재료들을 지원받을 수 있다. 1. 지원대상 의료보험공단에 등록되는 당뇨병 환자가 의사의 처방전에 따라 공단에 등록된 업소(약국이나 의료기기상)에서 등록된 급여품목(채혈침, 혈당검사지, 주사바늘 등)을 구입한 경우 지원 대상이 된다. 그런데, 아래의 지급조건을 보면 알겠지만 제1형 당뇨병 환자 및 제2형 당뇨병 환자인데 인슐린을 투여하지 않는 환자는 지원을 받지 못한다. 단, 만 19세 미만이거나 임신성 당뇨인 임산부는 인슐린 투여 여부와 상관 없이 지원 받을 수 있다. 임신성 당뇨병 임산부의 경우 공단에 별도 등록신청 없이 지원받을 수 있다. 어떻게? 약국이나 의료기기상에 가면 해당 업소에서 공단에 직접 신청을 해주는 시스템이므로 환자는 업소에서 대리신청서..

임신성 당뇨 확진 후 관건은 식단관리와 운동 습관인 것 같다. 다이어트에서도 식단관리가 전부라는 말이 있듯, 당뇨도 마찬가지이겠다. 나의 경우 내분비대사내과 첫 진료가 2주 뒤인지라, 그 동안 나름대로 조심하고 지내는 수 밖에 없는 노릇이라.. 알아본 내용을 정리하고자 한다. 1. 임신성 당뇨 환자의 식단 관리법 임신성 당뇨 환자의 식단 관리는 혈당 수준을 안정시키고 어머니와 태아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중요하다. 의사나 영양사와 상담하여 개별적인 식단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식단 관리 수칙은 다음과 같다. 규칙적인 식사 간격: 일정한 시간마다 작은 식사를 섭취하여 혈당 수준을 안정화해야 한다.복합탄수화물 중심 식단: 고섬유의 복합탄수화물(전분과 섬유질을 포함하는 탄수화물)을 중심으로..

임신성 당뇨의 원인은 뚜렷하게 알려져 있지 않고 예방도 어려울 수 있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더라도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너무 예방법에 집착하거나 사로잡히지 말고, 의료진과 적절히 상의해 가면서 대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임신성 당뇨 예방법 몇 가지 건강한 식습관 유지: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식사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과도한 포만감을 피하는 것이 중요. 과도한 당분 섭취를 피하고, 식이섬유와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 신체 활동: 적절한 신체 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 의료 전문가와 상담한 후 적절한 운동 계획을 수립. 체중 관리: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 불필요한 체중 증가를 피하며, 의료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적절한 체중 관리 방법을 찾기. 정기적인 의료 검진: 임신 중에는..

나는 지난 포스팅을 통해... 임당 검사 및 진단 후기를 올렸다. 임신성 당뇨(임당) - 선별 및 정밀 검사, 결과 후기 1. 선별 검사 24주차 진료 때 임신성 당뇨(=임당) 선별 검사를 실시하였다. 말 그대로 선별 검사로, 정밀 검사 과정이 번거롭기 때문에 선별을 한다고 한다. 검사 당일 아침, 간단한 식사를 하고 나 psyin.tistory.com 이번 포스팅에서는 궁금해서 공부해 본 내용을 정리하고자 한다. 1. 임신성 당뇨(Gestational diabetes)란? 임신성 당뇨는 임신에 의해 유발되는 질환으로, 임신 후 당대사의 생리학적 변화 및 이상으로 나타나는 질병이다. 구체적으로는 혈당 조절이 어려워져 인슐린 저항 및 혈당 수준이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임신 중반부에서 후반부에 발생하게 되..

1. 선별 검사 24주차 진료 때 임신성 당뇨(=임당) 선별 검사를 실시하였다. 말 그대로 선별 검사로, 정밀 검사 과정이 번거롭기 때문에 선별을 한다고 한다. 검사 당일 아침, 간단한 식사를 하고 나서 지난 진료 때 받아서 냉장고에 보관해 왔던 약을 오전 8시 30분에 먹었다. 병원으로 이동하면서 1시간 공복을 유지하였고, 정확히 오전 9시 30분에 채혈을 하였고, 1시간 후 오전 10시 30분에 진료를 보았다. 약은 50mg 이었고, 달달한 맛이 났지만 약이라고 생각하니 윽~ 스러운 느낌이었다. 채혈을 하고 나서 '당일에 검사 결과를 들을 수 있다니 효율적'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기분 좋게 기다렸다. 그런데 결과 상 당뇨 관련 수치가 166인가로 굉장히 높게 나타나서 일주일 후에 2차 정밀 검사를 실시..

2023년 6월 27일자 병원신문에 뜬 기사이다. 아래는 기사 전문을 인용하였다. 아기천사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부부에게 특히 여성에게 유산은 정말이지 경험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 상실감, 허무감, 자괴감.. 그런데 국내 연구진에 의해 혈청에서 습관성유산과 관련 있는 바이오마커가 발견되었다니.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앞으로 난임검사 중 피검사 때 두 바이오마커의 수치를 확인하고 습관성유산 가능성 여부를 미리 판단할 수 있게 되려나. 정말 말 그대로 반복적인 유산으로 인한 심리적 고통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물론 의학 연구가 임상에 적용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말이다. ◆ 습관성 유산 진단 바이오마커 발견 - 환자군 혈청에서 ‘HtrA4’ 및 ‘PGK1’ 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