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토 끝없이 펼쳐진 사막의 정기를 가슴에 고이 간직한 채 멜번으로 넘어왔다. 호주에서 처음 보는 교통체증에 가장 놀랬고, 고개가 아플 정도로 높이 솟아 있는 수많은 빌딩들, 땅이며 지상이며 바삐 움직이는 차들과 지하철과 트램들, 초록불로 바뀐 횡단보도위를 건너는 수십 수백명의 사람들, 휘황찬란한 간판에 복잡한 골목들까지. Big City! 단 한 번도 도시에서의 삶이나 큰 빌딩의 직장 등에 대해 로망을 가져본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멋진 곳에서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삶은 어떨까, 왜 내가 좀 더 큰 물에서 놀지 못했던가, 왜 눈을 돌리지 않았을까, 지금은 너무 늦었겠지, 하는 후회와 아쉬움이 밀려들었다. 물론 이 곳에서도 나름대로의 삶의 고충이 있겠으나, 환경 그 자체만으로 놓고 보았을 때 정말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