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되어가는 여정/임신

임신성 당뇨(임당) - 선별 및 정밀 검사, 결과 후기

담연. 2023. 8. 17. 16:24

1. 선별 검사

24주차 진료 때 임신성 당뇨(=임당) 선별 검사를 실시하였다. 말 그대로 선별 검사로, 정밀 검사 과정이 번거롭기 때문에 선별을 한다고 한다. 

 

검사 당일 아침, 간단한 식사를 하고 나서 지난 진료 때 받아서 냉장고에 보관해 왔던 약을 오전 8시 30분에 먹었다. 병원으로 이동하면서 1시간 공복을 유지하였고, 정확히 오전 9시 30분에 채혈을 하였고, 1시간 후 오전 10시 30분에 진료를 보았다.   

당뇨 검사 전 마신 약, 디아솔에스

 

약은 50mg 이었고, 달달한 맛이 났지만 약이라고 생각하니 윽~ 스러운 느낌이었다. 채혈을 하고 나서 '당일에 검사 결과를 들을 수 있다니 효율적'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기분 좋게 기다렸다. 그런데 결과 상 당뇨 관련 수치가 166인가로 굉장히 높게 나타나서 일주일 후에 2차 정밀 검사를 실시하기로 하였다.

 

혹시나 싶어 교수님께 여쭤보았더니 아침에 단 걸 먹은 것이 결과에 영향을 크게 미치지는 않는다고 한다. 큰 걱정은 말라고 하셔서 그런가보다 했다. 

 

집에 와서 임신성 당뇨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임신 후 호르몬 등의 변화로 생길 수 있고, 출산 후 대부분은 호전되지만 당뇨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글들을 보았다. 음... 최근에 괜히 단걸 많이 먹었나 싶었고 내가 뭘 잘못한 게 있을까? 하는 괜한 자책감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다음 검사결과까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니 별 느낌이 들지 않아 일상을 잘 보내었다. 

 

 

2. 정밀 검사

8시간 공복을 유지한 후 아침 일찍 병원 채혈실로 갔다. 오전 8시에 채혈을 하고, 8시 5분에 당뇨 검사용 약을 먹고(100mg), 이후 한 시간 간격으로 채혈을 3번 더 하면 끝이 나는 스케쥴이었다. 즉, 공복 8시간 후 채혈 1회, 약 복용 후 채혈 3회로 총 3시간+a가 소요되는 지루한 과정이다. 

한 번 먹어봤더니 공복에 나름 맛있게 마신 당뇨 검사 약
1차 채혈 후 스케쥴

남편 없이 혼자 갔기에 읽을 책과 휴대폰 충전기를 들고 가서 나름대로 시간을 잘 보내었다. 공복이어서 괜히 힘이 없고 지루한 감도 있고 졸리기도 했지만, 책도 보고 휴대폰도 하고 일처리도 하다 보니 시간은 금방 지나갔다. 결과는 내일 교수님께 직접 전화로 듣기로 했다. 집에 가는 길에 먹고 싶었던 반찬을 사고 집에 가서 폭풍 흡입...ㅎㅎ

 

3. 결과

결론부터 말하자면, 임신성 당뇨 확정. 교수님께서 내분비대사내과 협진을 봐야 하니 진료를 보고 오라고 하신다. 하... 임당 결과를 보고 일반 분만 병원으로 옮길까 했더니, 안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병원 어플에서 검사 결과 수치를 확인해 보니, 다음과 같이 떴따. 

 

당뇨 정밀 검사 결과값 두둥...

헤헤... 엄마는 걱정을 하시고, 나는 임신 중 강제 식단관리로 체중조절을 하게 되었다는 생각만 한다. 지난 진료 때 혈압이 갑자기 너무 낮게 나와서 철분제도 2알로 늘렸는데, 임신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크구나 하는 느낌적인 느낌2. 

 

땡땡이가 무사히 견뎌주길 바랄 수 밖에 없다. 내과 협진은 2주 뒤에나 가능하다고 하여 그동안 내가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알아보는 것부터 시작해야겠다. 

 

임당 검사 및 결과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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