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생 어떠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지내왔고, 그 사회가 요구하는 것에 부합하기 위해 애를 쓰며 살아왔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믿고 있던 가치관, 내게 요구되어지는 사회의 가치에 대한 깊은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고, 모든 것들이 혼란스러워졌다. 모든 것을 믿지 못하는 순간이 내게 찾아왔다. 내가 믿고 있는 것들이 과연 최선인가, 진정한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 사회와 시간에 등떠밀려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시키며 사는 것은 아닌가, 일평생 이러한 방식으로 살아야 하는가, 내가 배우고 느꼈던 방식으로 사람을 보고 이해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나와 관점이 다르지만 훨씬 인간적이고 따스하며 조화롭게 살아가는 사람이 많은데 난 왜 그것들을 잘 보지 못하는가, 행복은 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