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간/영화, 드라마

[영화] Life of Pi (2013)

담연. 2015. 1. 6. 13:58

 


라이프 오브 파이 (2013)

Life of Pi 
8
감독
이안
출연
수라즈 샤르마, 이르판 칸, 라프 스팰, 아딜 후세인, 타부
정보
어드벤처, 드라마 | 미국 | 126 분 | 2013-01-01

 

요즘 푹 빠져있는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책방을 정주행(?) 중이다.

왠지 파이이야기 편에서는 영화를 보고 난 후에 듣고 싶어서 보게 되었다.

대충 호랑이와 보트에서 표류하는 이야기라는 건 알고 있었다.

 

초반에 평범한 인도의 한 아이가 어떤 사상적인 경험을 하면서 자랐는지를 보면서

그래서 어떻게 이어질까 궁금해 하며 보다가...

 

 

관심이 갔던 부분을 꼽자면 우선 호랑이와 파이의 관계에서는 호랑이로부터 최대한 떨어져 안전하게 있는 방법-->길들이는 방법-->함께 생존하는 방법의 단계로 연구해 나가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웠다. 그리고 실제로 그 긴 시간 동안 점점 발전해 나가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과연 나라면 어떠했을까, 아마 한달 안에 굶어 죽거나 잡혀 먹혔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렇게 살기 위해 아둥바둥하며 정말 '긍그이' 버텨 나가다가 또 다른 태풍을 만나 거의 모든 걸 잃어버렸을 때, 극한의 기아에 시달리다 이제는 죽는 것 밖에 남지 않았겠구나 싶어 차분히 기도를 할 때 정말 허무했다. 그래 인생 부질없고 다 의미없다. 그런 발버둥은 의미없는 발길질 밖에 되지 않는다 싶었다. 요즘 내 최대 화두니까.

 

영화의 반전 부분에서, 경험상 있을 수 없다고 판단되는 그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사실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조사원들에게 파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새롭게 들려 주는 부분에서 전율을 느꼈다. 물론 소설의 많은 대화 내용이 빠졌다고 했지만, 이게 뭐지, 뭐야, 무슨 소리야, 싶었다가 곧, 믿는 만큼 볼 수 있는 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이야기를 달리 해주는 거라고 생각했다. 자신과 호랑이를 동일시한 다음, 동물들을 의인화 해서 말이다.

 

세 분의 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던 파이. 이미 그에게는 심리적 자원이 충분히 있었으리라. 역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이 되었을 거다. 그리고 실제 치열한 삶 속에서도 말이다.

 

얼른 소설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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