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발달 (2)
담연(湛然), 평온하다, 맑다, 완전히 비추다.
걷고 뛰고 점프하고 두 발을 디디며 한 계단씩 오르고손이나 난간을 잡고 계단을 내려오고손이나 난간을 잡고 외나무다리를 건너가고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고어른 의자에 올라 앉고 종이나 휴지를 찢고작은 물건을 엄지와 검지로 잡아 올리고작은 구멍에 막대를 끼우고스티커를 떼고 붙이고 단추나 지퍼가 잠기지 않은 윗 옷을 벗고 또 팔을 끼워 대충 걸치고바지에 다리를 엉성히 끼우고, 엉덩이에 걸리지만 어쨌든 두 손으로 바지를 끌어 올리고세수와 양치질 흉내를 내고 숟가락과 포크로 음식을 떠먹고 앞섶이 다 젖을 지언정 컵으로 물을 마시고계란이나 과일 껍질을 까서 먹고 엄마, 아빠, 맘마, 정확히 발음하고질문에 '응!' 하거나 절레절레 하며 의사를 표현하고간단한 지시를 수행하고(ex. 색연필은 연필꽂이에 꽂아, 이거 아빠 갖..
자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언어발달이 느린데다가 반향어까지 나타내는 아이들이 종종 있다. 그래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자폐같아 보인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리를 듣고 부리나케 병원으로 오는 케이스가 많다. 영유아가 타인의 말을 따라하는 이유는 그 말의 의미를 모르기 때문이다. 듣고 이해하는 것은 상당히 자동적인 과정이나, 그 능력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의 단계들이 필요하다. 갓난 아기를 생각해보자. '사과' 가 뭔지 모르는 아이다. 엄마가 "사과" 라고 말하지만 아이는 그게 뭔지 모른다. 그런데 실제 사과를 보여주면서 "사과" 라고 하면, 아이는 그 동그랗고 빨갛게 생긴 것이 '사과' 라는 발음으로 불린다는 것을 점차 학습하게 된다. 나중에는 실물 없이 소리만 듣고도 그 단어를 떠올릴 수 있다. 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