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amm 2016.01.06 15:24일탈, 특히 잘 굴러가던 일상에서 벗어나 뜬금없이 장기적인 여행을 떠나려고 마음을 먹은(혹은 마음 먹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현실적인 고민은 불가피할 것이다. 나와 J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나의 불안감과 걱정거리는 J보다 강도가 세었다. 몇 날 며칠을 갈팡질팡, 이랬다 저랬다를 반복하였다. 그러다 결국 J에게 '도라이가' 라는 소리까지 들었으니 말 다했다. 현실적으로 걱정되는 부분이 많았다. 가장 큰 것은 경비와 직장. '영혼까지 끌어 모아야 경비가 마련이 되고, 여행 후에는 0 에서 시작해야 한다'. '내가 떠난 사이 원하는(혹은 더 나은 조건의) 자리가 나왔을 때 갈 수 없다'. '그 동안 일적으로 쌓아온 내공을 잃을 수 있다'. 심지어 더욱더 큰 불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