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하게 눈 떴다가, 전화 받고 화들짝 놀라 5:30 기상. 나름 체조 끝부분에 입수하여 지각은 면했다고 해야 할까.
오늘의 수업.
자유형 100 ㅡ 배영 100 ㅡ 자유형 반대쪽 호흡 100 ㅡ 걸으며 팔 돌리고 호흡 50 ㅡ 안마 해주며 걷기 50 ㅡ 몸 뒤집기 100(자유형 때 팔 뻗고 50, 팔 뻗지 않고 50) ㅡ 발차지 않고 팔로만 50
오늘의 포인트.
...첫 달 때 배울 때에는 강사님 말을 쏙쏙 뇌리에 박아두고 왔는데...요샌 좀 덜 그러는 것 같다. 아무튼,
롤링 시 몸은 부드럽게. 발차지 않고 팔+호흡만 100? 200? 정도 가면 자유형 마스터 하는 것. 이게 자유형보다 어렵다. 몸 뒤집기 할때에는 머리가 아닌 다리부터 돌아가야하고, 고개를 수면 위로 돌리기 직전에 숨을 뱉아야 물을 안먹는다. 그리고 내게..발을 빨리 차야 앞으로 가죠! ㅋㅋㅋ
첫 바퀴 자유형 때보다 반대쪽 호흡할 때가 더 편했다. 몸에 힘을 빼고 천천히 가자, 는 마인드였기 때문이다. 첫 바퀴 때에는 뭔가 조급한 마음, 왜 몸이 빨리 안가지, 하는 마음이었다. 에고고
++
오늘은 어떤 회원분께서 강사님의 유튜브 계정을 보고 재밌었다고 말해줘서, 호기심에 검색해보고 블로그까지 들어갔다. 올. 멋진 남자였어~! 그가 가진 성장과 배움에 대한 욕구, 추진력, 앞으로 나아가는 그 열정, 쉬지 않(아 보이)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었고 멋진 사람이라는 느낌을 주었다. 나도 뭔가 경계를 두지말고 꾸준히 나아가면서 공유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동기가 고무되는 느낌이었다. 부럽기도 했다. intra psychic 한 것이 아닌, 삶을 앞으로 그리고 밖으로 뻗어 나가면서 살아가는 그 삶이.
내가 몸을 담고 있는 분야는 상당히 개인의 심리-내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방향성은 '안으로 안으로, 좀 더 깊이' 가 된다. 추진력이 부족하다. 머물거나, 더 진득해지는 것, 그것이 정도라고 여겨지는 분야인 것이다. 한정되어 있는 면이 많고, 폐쇄적이다. 보통 한 대상에 대한 상당한 개인정보를 다루게 되고, 그것에 대한 윤리적 책임이 무겁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폐쇄적이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나의 혹은 내가 접한 무언가가 드러나지 않게 몸을 사리게 된다. 비단 내 성격의 문제만은 아닐 거라 생각한다. 물론 내가 좀 더 거침없는 성격이었다면 좀 더 자유로웠긴 하겠지.
아무튼, 조금 틀을 깨거나, 안으로, 더 깊이, 를 하면서도 앞으로, 밖으로, 도 놓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자극받았다. 그래서 그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 강사에게 고마웠다. 왠지 초급 한 달 더 하면서 그 열정의 에너지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ㅋㅋ이러면서 중급 갈 실력 안되는 것을 합리화 한다).
글을 쓰면서 다시금 느껴지는 것이, 한 두 달 가량 상담자로서 스스로에 대한 '낙인'을 찍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화두가 던져졌었는데, 최근 만났던 가족세우기에서 말하는 '스토리' 에 내가 빠져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스토리를 걷어내면, 추진력이 생기지 않을까. 수영에서 잡념을 떨치고 스킬(=일종의 진리)에 집중해야 더 잘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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