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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남방항공, 광저우 경유, 무료 숙소, 동방호텔

비행 스케쥴 및 운임중국남방항공부산 김해공항에서 밤 7시쯤 출발하여 2시간 가량 비행 후 광저우 도착, 23시간 대기 후 다음 날 오후 7시쯤 4시간 가량 비행 후 카트만두(밤 9시경) 도착. 스카이스캐너, 2인 65만원 가량 지출. 입국 수속. 라운지.위탁수화물(배낭) 무게나 : 11kg균 : 15.5 kg 기내수화물나 : 작은 가방에 2-3kg균 : 백팩, 노트북, 아이패드 등 전자기기 대략 5kg 결국 우리는 총 짐을 나 15kg 이내, 균 20kg 정도로 챙긴 것이다. 생각보다 많지 않아 놀랬다. 여기에는 등산화와 각종 등산의류가 포함된 것이기 때문이다. 김해공항에서 2층에 있는 대한항공 라운지를 이용했는데 배를 채우고 맥주 마시기 딱 좋았다. 그리고 여행 떠나오기 한 달 전 갑자기 집을 나갔던 ..

떠남 2016.11.09

2016.9.16. 시작.

2016.9.16. 시작. 떠나기 전. 벅차오르는 마음. 내가 가진 것 내가 지내온 시간 내 주변 이들에게 무한히 감사하고. 감사하다. 삶은 혼자서 절대 살아갈 수 없다는 진부한 생각에 온 세상의 진리를 깨우친 것 마냥 벅찬 마음이 든다. "감사합니다. 스쳐 지나간 인연도 나빴던 인연도 모두 나를 그리고 우리의 우주를 구성하며 연결되어 있을 겁니다" 집을 떠나는 그 순간부터 매 순간이 새로움의 연속이다. 익숙한 것들로부터의 멀어짐이다. 일상에서는 삶을 잘 유지하고 발전하는 것이 유능함이라면, 여행에서의 유능함이란 당면한 과제(상황)를 얼마나 정확히 빨리… 아니다. 당면한 과제를 풀어 내느냐 마느냐, 상황을 해결해 내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닐까.

떠남 2016.11.09

[생리컵] 세 달 째 사용 후기

첫 후기를 쓰고 장기여행을 떠난 후 지금까지 두 번의 생리 기간이 있었다. 사족을 붙이자면 열흘 간의 고산 트레킹을 하면서 생리를 한 번 했고, 트레킹 후 그러니까 생리주기 2.5주만에 다시 생리기간이 있었다. 추측컨대 여태 이렇게 단 기간에 갑작스럽게 살이 빠진 경험이 처음이라 몸에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아무튼, 생리컵의 보조 아이템으로 면생리대를 준비했다. 잠을 잘 때 혹시 넘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오버나이트 사이즈 한 장, 외출 시 생리컵을 갈기 어려울 때 넘쳐 흘러도 안심할 수 있도록 소형과 팬티라이너 사이즈 4-5장. 최근 두 번의 생리 기간 동안 생리컵을 사용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특히 네팔 고산에서의 경험은 잊을 수 없다. 그 어떤 위생과 청결이 결코 보장되지 못하는 화장실과 샤워..

변화 거울 감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사를 하고 여행 준비랍시고 머리를 쥐어싸매는 동안 내 머릿 속에 떠오르는 화두가 몇 가지 있었다. 짧게는 2년 2개월, 길게는 약 5년, 더 길게는 20대 청춘 내도록 나는 한 길을 걸어왔다. 최근 2년만을 생각한다면, 나는 쳇바퀴 같은 생활 속에 숨이 곧 막힐 듯 말 듯한 위태로움 속에서 살아왔다. 물론 매 시간 매 분 매 초가 그랬던 것은 아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리고 큰 틀에서 보았을 때 나의 삶은 발전과 성장의 여지를 가질 수 없을 정도로 좁은 틀 속에서 빡빡하게 이어졌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었다. 장기여행을 결심하고,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지만 가장 큰 변화는 퇴사다. 지원자를 모집하고 면접을 보고 고심 끝에 후임자를 뽑았다. 그러는 과정 동안 온갖 망상적인 생각들이 스쳐 지나..

떠남 2016.09.12

곧.

떠난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장기 여행은 처음이기에 모든 것이 생소하고 신경이 알게 모르게 곤두서 있다. 퇴사를 하고 일을 조금 더 하게 되었다. 그래서 퇴사후 자유로움을 만끽할 시간이 좀 줄어들었다. 퇴사 전에는 항상 긴장과 압박에 휩싸여 있었는데 일을 다 끝내고 나니 거짓말처럼 홀가분해졌다. 후임에게 시한폭탄을 터뜨리고 온 것으로 한 이삼일 심장이 쿵쾅거렸지만 시간이 해결해 주었다. 내가 언제 그런 압박감을 느꼈나 싶을 정도로 편안하고 안락한 기분이 들었다. 곰곰이 생각해 본다. 매일 아침 새벽 일찍 일어나 못다한 작업을 하고 출근 하여 바쁘게 검사를 진행하고 틈틈이 스케쥴링에 보고서에 쉴 틈이 잘 없었다. 몸보다 머리와 마음이 항상 바빴다. 퇴근해도 다음 날 나가야할 결과가 항상 그림자처럼 따라다..

떠남 2016.09.12

[생리컵] 레나컵(Lena Cup) 첫 사용기

이미 많은 후기들이 올라와 있지만 나에게는 생 전 첫 경험이기도 하고, 누군가 매우 자세히 써 준 글을 보면서 상당히 도움을 받았기에, 내 글 역시 그 어느 누구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자세한 후기를 쓰기로 했다. 생리컵 구매 계기: 장기 여행을 앞두고 환경을 고민하면서 자연스럽게 생리를 어떻게 해결할까 하는 고민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면 생리대를 생각해봤다. 숙소를 매번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서 세척의 문제가 있었지만, 어차피 생리 양이 많을 때에는 한 숙소에서 쉴 예정이고, 이동을 하더라도 씻어놓고 밤새 말리면 될 거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내 생각처럼 쉽지 않을 거라고 판단. 그러다 우연히 생리컵에 대한 글을 읽게 되었고, 이거다! 싶었다. 경험: 나는 탐폰, 출산..

뜻밖의 선물

" 니 인생 니가 사는 건데, 마음 먹었을 때 도전을 하고 아닐 땐 그만 둬도 괜찮다세상에 얼마나 미친 짓이 많은데 그걸 미친 짓이라고 하냐나도 당신처럼 멋지게 살고 싶다아마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돈과 나이에 연연해하고 불안해하며 걱정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그건 도피가 아니라 오히려 또 다른 기회일 수 있다돈이 없어도 내가 행복하면 난 그걸로 된 것 같다" ... 뜻밖에 갑작스럽게 예상치 못하게확신에 찬 목소리로 당당하게 저러한 말을 쏟아 내어 주는 그녀에게 너무 감사한 아침이다. 그녀가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들었던 위로와 격려가 일면식 없는 나에게 다가와 그 어떤 메시지보다 그 어떤 치료보다 더 강력한 힐링효과를 주었다. 순간 내가 가졌던 온갖 불안했던 느낌들, 현실에 대한 걱정들이 깨..

놓아버림의 고통

고통스러우면 그건 놓아버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많은 것을 놓아버렸다고 생각했지만, 그 많은 것들은 여전히 내 마음 속에 눌러 앉아 있다. 부끄럽지만 근래에 새롭게 드는 미성숙하고 원시적인 사고를 늘어놓자면, 1. 2년간 지켜왔던 이 자리를 다른 누군가에게 내어주는 것이 싫다. 내 것이라는 우스운 소유욕이 고개를 쳐든다.2. 새로운 사람에 대한 좋은 평가에 질투가 난다. 그럼 난? 나는 어떘어? .. 난 잘 못했다고 생각하지? 안그래?3. 나에게 오는 칭찬과 달콤한 말들에 대한 의심이 든다. 정말? 빈말이라도 고맙지만 그건 빈말이잖아4. 굉장히 미묘한 느낌인데, 내가 내 발로 나가는 거지만, 사실은 그들이 날 좋게 생각하지 않기에 내가 나가기를 은근히 바랄 것이라는 망상이 들기도 한다. 좋지 않..

떠남 2016.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