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스러우면 그건 놓아버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많은 것을 놓아버렸다고 생각했지만, 그 많은 것들은 여전히 내 마음 속에 눌러 앉아 있다. 부끄럽지만 근래에 새롭게 드는 미성숙하고 원시적인 사고를 늘어놓자면, 1. 2년간 지켜왔던 이 자리를 다른 누군가에게 내어주는 것이 싫다. 내 것이라는 우스운 소유욕이 고개를 쳐든다.2. 새로운 사람에 대한 좋은 평가에 질투가 난다. 그럼 난? 나는 어떘어? .. 난 잘 못했다고 생각하지? 안그래?3. 나에게 오는 칭찬과 달콤한 말들에 대한 의심이 든다. 정말? 빈말이라도 고맙지만 그건 빈말이잖아4. 굉장히 미묘한 느낌인데, 내가 내 발로 나가는 거지만, 사실은 그들이 날 좋게 생각하지 않기에 내가 나가기를 은근히 바랄 것이라는 망상이 들기도 한다. 좋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