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연(湛然), 평온하다, 맑다, 완전히 비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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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되어가는 여정/육아일기

24개월을 보내고 25개월을 맞이함

담연. 2026. 1. 7. 23:31

두 돌이 지나니 말문이 트여 더듬더듬 말하는 모습들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메모를 할 새도 없이 뜬금없는 발화가 툭툭 튀어 나온다.

색깔을 말하고, 3-4 단어로 요구하고 설명한다. 

여전히 손짓이 더 많긴 하지만. 

 

외출을 하자고 하면 싫다면서, 막상 나가면 집에 들어가기도 싫단다.

아무래도 청개구리를 삶아 먹었나 보다. 

외출하자고 하면 원래부터 장난감을 종이백 등에 담아 챙기긴 했지만

요새는 내가 자주 들고 나가는 가방을 자기가 메고 나간다. 

 

입술이 자주 튀어 나오고 삐진 척하고 진짜 삐져서 삐죽거리거나 힝힝 거리고 눈 내리 깔고 대충 걷고 ㅋㅋㅋㅋㅋ

 

크리스마스 전에는 고모네랑 앵무새 카페에 갔는데, 새를 무서워하지 않는 모습에 놀랐다. 

크리스마스 날 아침에는 산타에게 뽀로로 병원놀이 장난감을 선물 받고 무척 기뻐했다. 

뽀로로 영상을 본 적은 없지만 뽀로로 캐릭터를 다 알고 좋아한다. 

 

밥 먹이기는 여전히 힘들고, 잠재우기도 여전히 힘들다. 

그런데 하루하루 이 귀여운 애교와 발칙함에 심장이 진정될 틈이 없다. 

 

퍼즐을 좋아한다. 20피스를 순식간에 마스터했다. 

원리를 익힌 점, 그림을 외운 점, 가끔 찍어 맞추기 신공을 발휘한다. 

 

가정 보육을 1년 더 할 예정이다.

물론 한 주의 절반만 온전히 내가 돌보는 것이지만.

내가 더 부지런해져야지. 

가정 보육의 황금기라고 하던데.. 좋은 곳 많이 돌아다녀야지. 

 

모친의 부담도 덜고 아기 심심함도 덜어주기 위해 부담 없는 방문수업을 신청했다. 

오늘 첫 수업 했는데, 낯가림도 없고 선생님 손 잡고 고양이 소개도 시켜주고 그랬단다. 

 

여전히 나의 인생, 나의 개인적인 삶은 처참하고

해야하는 일만 겨우겨우 해내고 있지만

이 시기가 아니면 즐길 수 없으니, 

최대한 만끽하고 싶다.

 

26년 한 해도 잘 부탁해, 우리 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