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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수영 초급 5일차 ㅡ 발목을 느끼고 출석에 의의를

기상 5:20 쉬엄쉬엄 40분에 출발 늘 다니던 뒷길이 아닌 큰 길로 갔는데 거리는 비슷해도 시간이 5분 줄어 10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역시 새벽엔 큰 길에 빠르구나. 주말에 샀던 다이소 파란색 바구니가 맘에 든다. 일단 높이가 높아 깔끔하고, 딱딱한 플라스틱 재질이 아닌 부들부들 구겨지는 실리콘 같은 재질이라 파손의 위험이 없고 느낌도 좋다. 50분에 도착해 여유롭게 씻고 6:10분 입수와 동시에 체조. 오늘의 수업. 킥 연습. 자유형 킥 배영 킥 돌기돌기. 자유형 팔 돌리기. 오늘의 포인트. 물살을 가르는 발목의 움직임을 느끼기. 실제 수영 때는 킥으로 추진하는 것은 적다. 부력을 위함이다. 그래도 지금 연습하는 것은 몸을 띄우는 것을 연습하기 위함이고 손 쓰지 않고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방법이기..

마음공간/레슨 2018.09.11

새벽 수영 초급 4일차 ㅡ 팔 돌리기 & 배영 머리 뒤로 잠수

기상5:30. 그저 토요일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마음이 조금 느슨해져서 체조 시간 조금 넘기고 들어가지뭐~싶은 마음으로 느긋하게 준비. 렌즈는 한 두 번 실패 후 껴짐. 44분에 출발. 5:50에 도착. 5km 정도의 거리, 적당히 가면 딱 15분 걸리는 듯. 준비물잘 챙겨 왔는데, 확실히 바구니가 필요하겠다. 그물망 가방도 좋아보이지만, 바구니가 확실히 편해 보였다. 대용량의 용품들을 넣고 다니면 굳이 꺼내지 않고 눌러 쓰기만 하면 되고, 물도 잘 빠지고, 차에 놔둬도 금방 마를테니 굳이 집에까지 들고 왔다갔다 하지 않아도 되고. 준비 & 수영 전느긋하게 샤워하고 입장하니 14분 정도. 체조가 거의 끝날 때쯤. 오늘의 수업.손 뻗고 발차기 세 바퀴. 차렷 발차기 한 바퀴. 배영 발차기 하면서 잠수. 머..

마음공간/레슨 2018.09.08

새벽 수영 초급 3일차 ㅡ 호흡과 전투적 팔 젓기 & 배영 발차기

기상 4:50 일 좀 하다가 5:30 렌즈가 잘 껴져서 빨리 출발. 50분 좀 전에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줄 서 있었다. 문 열릴 때까지 비 좀 맞았다. 여유롭게 준비. 머리도 꼼꼼히 감고 ㅎ 고민되는게 수영 전에 머리 잘 감고 마치고 대충 물로 헹구기만 하는데 두 번 감기도 애매하고 ㅎ 안감기도 뭐하고. 참고로 수모는 실리콘.. 체조 6분 강사님이 좀 늦게 오셨다. 다른 강사분이 발차기 하라고 하신다. 그래서 워밍업으로 발차기 두 바퀴 했는데 숨도 차고 뭔가 힘들었다. 오늘의 수업. 벽 잡고 발차기. 앉았다 엉덩이 콩 찍고 일어나기. 숨 쉬면서 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기 두 바퀴. 배영 발차기와 잠수. ㅠㅠ 숨쉬고 발차기 할 때 물 엄청 먹었다. 어제 이걸 했었나보다. 나중에 알았지만 손으로 헤엄 치며 ..

마음공간/레슨 2018.09.07

새벽 수영 초급 2일차 ㅡ 잠수와 호흡(feat.엉덩이 콩~)

기상 열두시 반 쯤 쓰러지듯 잤다. 5:20에 눈 뜨고, 렌즈 끼느라 40분에 출발. 오늘따라 어찌나 안껴지던지... 답답했지만 앞이 보이지 않는 답답함이 더 크기에 늦더라도 끼고 가자는 마음이었다. 수영장 까지는 15분 걸리는데, 오늘 급한 마음에 나도 모르게 신호위반을 ㅜㅜㅠㅠㅜㅜ 정신차리자. ㅠㅠㅠ 55분에 도착. 후다닥 준비. 수영 준비물 바디샤워를 안들고 갔다. 로션도.... 바구니를 사야겠다. 그래야 다 넣어 다니지. 여담인데 남자분들도 바구니 들고 다니는 거 보면 되게 신기했다. 바구니는 뭔가 여성들의 대중목욕탕 준비물이라는 인식이 있었던 것 같다. 준비 & 수영 전 15분 안에 자리잡고 머리감고 샤워하는 게 촉박하게 느껴진다. 매번 머리를 충분히 헹구지 못하고 몸도 대충 비누칠 하게 되는 ..

마음공간/레슨 2018.09.05

새벽 수영 초급 1일차 ㅡ 발차기

기상. 5:10에 알람 맞춰놓고 20분에 갑작스럽게 일어났다. 지난 토욜에 첫 수업이었는데, 눈을 뜨니 8시반이어서 결석했었기 때문에 오늘은 꼭 가라리 다짐하며 잠든 탓인가. 눈꼽도 떼어내지 않고 수영 가방 챙겨 30분에 출발. 48분 쯤 도착. 새벽 첫 타임인데 입구 한참 전부터 두 줄로 서서 들어갔다. 대박. 부지런 한 사람들이 여기 다 모인 것 같았다. 수영 준비물. 예쁜 수영 수경 수모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나는 예전에 준비물 없이 가서 수영장에 있는 프로테크 매장에서 다 구입 했었다. 수영복 수경 수모. 샤워용품(치약 칫솔 바디샤워 샴푸). 로션. 습식타올. 끝. 수영바구니를 샀어야 했는데 못 샀다. 그냥 가방에 다 넣고 갔다. 나올 때 물이 떨어져서 할머니한테 한 소리 들었다. 준비 & ..

마음공간/레슨 2018.09.04

진로상담2. 선택을 가로 막는 무거운 덩어리

졸립다. 어제 수면이 부족한 상태에서 하루 종일 빡빡한 일정을 보내고 상담에 다녀왔다. 아침부터 상담 전까지 오늘 퇴근이 늦어질 것 같아 상담을 미뤄야 할 것 같다는 문자를 썼다 지우기를 여러 번 반복했다. 진로 상담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그저 내가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것이라 생각했고, 사실 10만원이 아깝게 느껴졌다. 그리고 지난 시간, 선생님께서 내주셨던 정보 탐색 숙제를 하지 않았던 탓도 있었다. 무튼, 그러한 복잡한 심정으로 상담에 갔다. 마음의 변화가 있었느냐 물으셨다. 집에 가는 길에 조금 후련했다고 했다.생각의 변화가 있었느냐 물으셨다. ..사실.. 내가 대체 왜 이리도 간단한 결정을 이다지도 복잡하게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가며 고민하고 있는 걸까 싶다고 말했다. 그 말을 반복해 보라고 ..

가족의 의미.

동생의 남자친구로부터 뜬금 없이 커피 한 잔 하자는 문자를 받았다. 이유를 묻고 싶었지만 일단 참고, 그러자고 했다. 답이 없길래 집 인근 카페로 오겠냐고 묻자, 출발한다고 했다. 몇 번 만났었지만 단 둘이 보는 건 처음이기에 어색하면서도 불편하지는 않았다. 나랑 동생은 열한 살 차이가 나는데, 동생의 남자친구는 나보다 나이가 많다. 자리에 앉자마자 진지하면서도 다소 눈치를 보는 듯한 모습으로 그는 내게 이런 말로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그 아이의 이런 저런 모습을 2년 전부터 보아왔는데, 나만 알고 넘어가야 할지, 가족들에게 알려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냥 넘어가고 덮어 두는 것은 가족들에게 좋을 것 같지 않아서 고민 끝에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2년 전 집을 나갔을 때 죽고 싶고 살기 싫다는 소리를..

[제로 웨이스트] 환경을 위한 절약 vs 궁색한 짠돌이? 휴지 하나 덜 써서 뭐할건데?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http://www.mpscleaning.co.uk/toilet-tissue-systems/versatwin-toilet-rolls.html) 아직 cloth toilet paper 를 만들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화장실에서는 휴지를 사용하고 있는데, 칸 수를 세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 불현듯 어릴 적 엄마가 물건을 아껴쓰던 모습들이 생각이 났다. 예나 지금이나 엄마는 물도 아껴쓰고 전기도 아껴쓰고 안입는 옷도 어떻게든 입을 수 있게 해보고 재활용이 가능한 건 다시 쓰고 고쳐 쓰고.... 그러신다. 요즘 흔히들 쓰는 청소용 부직포와 물걸레포가 자연 분해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직포가 새카맣게 될 때까지 사용하고 물걸레포를 빨아서 닳을 때까지 사용한 후 버리신다. 물걸레포는..

환경 2018.04.24

[제로 웨이스트] '노 티슈', 휴지 사용량 줄이기

일상 생활에서 의식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장 많이 그리고 쉽게 발생되는 쓰레기가 '휴지' 인 것 같다. '그냥 손수건을 쓰면 되지', 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오늘 하루 내 손이 각티슈로 얼마나 자주 뻗어가는 가를 의식하고 '휴지 대용 손수건으로 코도 닦고 테이블도 닦고 손도 닦고 해야 하나?' 라는 생각에 이르자 휴지 사용 문제가 굉장한 큰 이슈로 느껴졌다. 나의 생활에서, 티슈 용도를 크게 세 가지로 분류 가능할 것 같다. 1. 화장실 용변 후 처리용. - 대안: 'cloth toilet paper' . 이거는 따로 포스팅 해야 할 아주 큰 문제다. 그리고 대변은 어쩔 수 없이 휴지를 쓸 것 같다(...). 대충 구글링을 해보니까 이미 대단한 사람들이 많았다. 낱장으로 쌓아 놓고 쓰는 것도 좋고, 롤..

환경 2018.04.24

'제로 웨이스트', 쓰레기 없는 삶에 도전하는 사람들 이야기

[기사] ‘쓰레기 제로’ 도전 한 달 “결국 내 삶을 바꾸는 일이더라” [기사] "일회용품 없이 일주일 살아보자" 2030 新에코세대의 도전 위의 기사를 보고 처음 접한 용어. '제로 웨이스트'. 검색을 해보니 꽤 많은 사람들이 쓰레기를 줄이는 삶의 방식을 연구하고 실천 중이었다. 나는 평소 물건을 사면 비닐을 거절하고 그냥 손에 들고 오고, 텀블러를 들고 다니고, 분리수거에 신경을 쓰고, 면 생리대를 쓰고, 일회용품을 덜 쓰려고 하고, 워터 프리 세차를 하고, 카페에서 머그를 요구하는 정도는 습관이 되어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결국에는 내 의지와는 상관 없이 비닐과 플라스틱 쓰레기를 만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많아 무력감과 죄책감을 자주 느껴왔다. 작은 지우개나 노트 하나를 사더라도 비닐에 꽁꽁 싸여..

환경 2018.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