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5:30. 그저 토요일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마음이 조금 느슨해져서 체조 시간 조금 넘기고 들어가지뭐~싶은 마음으로 느긋하게 준비. 렌즈는 한 두 번 실패 후 껴짐. 44분에 출발.
5:50에 도착. 5km 정도의 거리, 적당히 가면 딱 15분 걸리는 듯.
준비물
잘 챙겨 왔는데, 확실히 바구니가 필요하겠다. 그물망 가방도 좋아보이지만, 바구니가 확실히 편해 보였다. 대용량의 용품들을 넣고 다니면 굳이 꺼내지 않고 눌러 쓰기만 하면 되고, 물도 잘 빠지고, 차에 놔둬도 금방 마를테니 굳이 집에까지 들고 왔다갔다 하지 않아도 되고.
준비 & 수영 전
느긋하게 샤워하고 입장하니 14분 정도. 체조가 거의 끝날 때쯤.
오늘의 수업.
손 뻗고 발차기 세 바퀴. 차렷 발차기 한 바퀴. 배영 발차기 하면서 잠수. 머리 뒤로 넣고 숨 내쉴 수 있는 사람은 하고, 아니면 잠수로 호흡 연습. 걸으며 팔 돌리기. 발차기 / 발 차지 않고 팔 돌리기 연습.
오늘의 포인트.
잠수 때는 코로 숨을 내쉬어야 한다. 걸으면서 손을 돌릴 때에는 허벅지를 스치도록. 수면위로 돌라왔을 때 손바닥의 방향을 돌리는 것. 자유형이 제일 어렵다.
소감.
수영을 전혀 배우지 않은 사람은 몇 되지 않고, 1달부터 접영도 배우고 온 사람까지, 실력이나 경험이 다양했다. 나도..하다 보면 초급이 아닌 초급이 되어 있겠지.
체력이 많이 저조한 걸 느낀다. 나만큼 헉헉대는 사람들이 있어서 다행이지만, 발차기 한 바퀴 하고 나면 참 힘들다. 두 바퀴 하고 나면 지친다. 걷는 시간도 많아진다. 수업 중반 배영 발차기 할 때는 심지어 속도가 나지 않았다. 막 이를 악물고 하지는 않고 그냥 힘들면 쉬고, 그러는 게 문제인 것 같다. 체력, 체력을 길러야 한다.
물이 무섭다고 생각을 의식적으로 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물이랑 막 친한 것은 아닌 것 같다. 물에 떠 있을 때 물의 흐름을 느끼기 보다는 아직 몸의 감각에 더 집중하게 되고,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고 경직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그게 알아차려지면 힘을 뺄 수 있지만, 보통 경직된 상태로 동작을 하기에 급급한 단계다. 뭐, 초급이면 당연한 과정이겠지만. 친해지고 싶다, 물이랑.
그러고 보면 이번 일주일 동안은 물이랑 친해지는 것, 물 속에서 움직이고 호흡하는 것을 연습하는 것 위주였던 것 같다. 다음 주에는 호흡하면서 팔을 돌려 보겠다던데, 진도가 굉장히 빠른 느낌이다. 아마 초급 한 달 더 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여성들은 어쩔 수 없이 일주일은 빠질 수 밖에 없는데, 그 사이에 진도가 많이 나가 있을 것 같아서 걱정이 되기도 한다. 뭐, 다들 그렇게 배워가겠지만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은 느낌이랄까?
이번 주는 5일 중 4일을 출석했다. 고무적이다. 새벽이라는 시간과 수영의 조합은 기가 막히고, 중독성이 있을 것 같다. 스케쥴 관리 시간 관리 잘 해서 다음 주에는 결석 하지 말자.
내일 자유수영 때 연습할 것은,
- 발차기 하면서 숨 쉬면서 어떻게든 멀리 가기
- 팔 돌리는 것
- 배영 머리 뒤로 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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