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영화
KBS독립영화관에서 봄.
한예리라는 배우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아니 대체 이런 스토리를 왜 생각해서 영화로까지 만든거지?? 싶다가도,
속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 웃으며 입가에 미소를 띈 채 보고 있게 됨.
뭔가... 담백하고 깔끔한 단편 소설을 한 편 보는 느낌.
어떻게든 최악의 하루가 지나갔다.
사실 최악이라고 해봤자, 제 3자의 입장에서는, 양다리 걸치던 두 사람에게 그냥 천하의 썅년이 되고 끝나는 정도겠지만, 주인공에게는 정말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굳이 최악이라고 할 것까지야... 싶다가도, 감정이입을 해보면....'ㅋㅋㅋㅋㅋㅋ x됐다' 싶다.
그러한 '최악'에도 끝이 있고, 제 3자의 눈에는 심지어 '최악' 이 아닌 최악.
마지막 장면에서 어두컴컴한 공원길에서 일본인 작가가 자기 이야기를 늘어 놓고,
뭔가... 둘 간의 밝은 내일을 암시하는 것 같은 느낌으로 끝나는 영화.
그 마지막 장면의 분위기가 너무 따뜻하고 편안해서 참 좋은 느낌으로 남음.
중간 중간, 그들의 독백이나 대사에서 얼핏 드러나는, 진실과 허구, 의 의미. 어느 평론가의 짧은 감상평에서 '아!' 하고 느꼈던, 그 캐릭터들의 걸음걸이에서 느껴지는 그 순간의 감정과 분위기. 이런 점을 때문에 감독의 감성과 생각에 좀 감동. 되게 단순한 영화 같으면서 결코 아님.
반응형
'마음공간 > 영화,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오베라는 남자 (0) | 2017.08.09 |
---|---|
[영화] 다가오는 것들 (0) | 2017.08.09 |
[영화] 걷기왕 (2016) (0) | 2017.08.09 |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2013) (0) | 2017.04.30 |
[영화] 오만과 편견(2005) (0) | 2017.0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