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간/레슨

새벽 수영 초급 7일차 ㅡ 배영 팔돌리기, 물 안먹기

담연. 2018. 9. 14. 08:52

5:20 알람과 전화로 기상. 수영 후 바로 출근해야 하기에 이것저것 챙기고 고양이들 만져주고 렌즈도 한 번 만에 성공하고 45분 넘어 출발. 체조 빠질 생각으로 여유롭게 씻고 들어갔는데 체조 중. 비가 와서 회원분들이 처음엔 많이 안오셨었는데 몇 바퀴 돌고나니 또 많아짐.


오늘의 수업.
갈 때 자유형 & 올 때 배영 발차기 두 바퀴 ㅡ 자유형 발차고 팔 돌리기 두 바퀴 ㅡ 자유형 발 차지 않고 팔 돌리기 두 바퀴 ㅡ 배영 팔 돌리기 두 바퀴 ㅡ 배영 잠수 한 바퀴.



오늘의 포인트.
자유형 때 발 차지 않고 팔만 돌려 나아가는 것은 이론적으로 발 차며 나아갈 때랑 나아가는 힘은 비슷하나, 몸의 하체가 물에 가라 앉으면서 저항이 늘어나기에 속도가 나지 않고 힘이 드는 것이다.

배영 때 발차기 하면서 물길을 느끼고, 호흡하며 물 먹지 않는 게 중요하다. 입으로 들이쉬고 코로 내쉬고.



초반에 사람이 많이 없어서 선두에 서게 되어 난감했다. 사람이 없으니 수영 가능한 길이도 길이지는 데다가 뒷 분이 빠르게 쫓아 오셔서 정신없이 한 것 같다. 힘들었다.

그래도 배영의 경우 멈추지 않고 쭉쭉 갈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배영은 자유형보다 세배는 쉽다고 하신다. 인정인정.

그런데 초반에 배영 시 내 호흡은 엉망 개판오분전이었다. 코로 숨 들이마셨다가 내쉬고 코랑 입 같이 들이 마셨다가 내쉬고 등등 정신 없었다. 그래서 나름의 규칙을 정했는데, 팔을 머리 위로 돌려 올릴 때는 스으읍 입으로 마시고, 물을 잡아 당기며 팔을 몸으로 끌어 당길 때(즉 리버커리)에는 후우우우 코로 내쉬고. 그러니 한 결 수월했다.

배영 잠수도 지난 날 했을 때보다 훨 가볍게 해냈다. 숨을 마신 상태에서 머리를 뒤로 넣으며 코로 숨을 내쉬기가 포인트. 머리가 물 속에 들어갈 때에는 물을 마실거 같다는 생각으로 들어가면 안되고 재빨리 숨 들이마신 후 빠져야 한다는 것.

오늘도 약간의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수영 참 재미있고 중독성 있다. 수영 후 배고픔도 잘 느껴지지 않는다. 그런데 오늘은 한 시간 운전하고 나니 약간 피곤한 게 느껴진다. 하루가 긴데, 호흡하며 잘 보내야지.

그리고 아직 공복시간에 13시간 밖에 되지 않는데 뭘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된다. 요즘 수영 후 출근 전 뭘 먹어서 공복시간 16시간이 지켜지지 않는데 안먹으면 왠지 너무 힘들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괜히 먹게 된다. 오늘 좀 버텨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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