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넘게 수영장에 가지 못했다. 어제 마지막 레슨은 가고자 하였으나 눈을 뜨고 그냥 자버린... 몸도 몸이지만 추석 후유증이 컸다.
드디어 오늘 10일 11일만에 수영장에 다녀왔다. 어제 밤 자기 전에 계속 자유형 호흡과 자세를 떠올리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기대하면서.
감히 50m 레인은 못가겠고, 어린이용 풀은 너무 짧아서 레슨을 받던 25m 초급 레인으로 갔다.
다섯 번 왕복을 목표로 입수하였는데 이런 저런 분들 때문에 왕복을 세는 것이 무의미했다. 예전에도 느꼈지만 이 레인은 참.. 다양한 사람들이 포진해있다. 걷기 레인이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걷는 사람, 역주행 하는 사람, 중간에서 무리지어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하하하.... 25m 완주를 하고 싶어도 도저히 할 수가 없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중간에 길이 막혀 있으면 돌아서야 할 때도 많았다. 답답했는데 다음에는 안내요원들한테 지도해달라고 말해야겠다.
오랜만에 치는 헤엄. 발차기, 손 자세, 어깨 롤링, 물잡기, 부드럽게 호흡 내뱉고 숨쉬기를 염두에 두면서 시도했다. 왼 팔은 고정하고 오른 쪽 팔만 돌리면서 숨쉬는 것을 연습했는데, 물을 더 먹었다.
오늘 느낀 점은 확실히 발차기를 더 열심히, 어깨를 앞으로 더 쭈우우욱 빼야 속도가 붙는 것, 그리고 어느 순간 호흡과 자세가 편안하게 느껴지는 때가 있다는 것, 중간에 호흡을 한 번 잘 못 한 느낌이 들면 그 때부터 멘탈이 흔들리는 것인지 회복이 잘 되지 않고 멈추게 된다는 것.
오랜만에 하는 운동이라 일부러 천천히 쉬엄쉬엄 했는데, 목욕하다가 또 "그 행님은 몸풀기가 열바퀴 아니가, 의지가 대단하다" 라는 말을 듣고 부러운 마음이 확 들었다.
다음 자유수영 때에는 25m 레인에서
- 25m 완주를 못하더라도 쉬는 시간 없이 계속 돌기를 기본으로
- 머리 들고 발차기
- 발차지 않고 팔만 돌리며 호흡
- 왼팔 고정으로 오른 팔만 돌리며 호흡
- 오른팔 고정으로 왼 팔만 돌리며 호흡
- 자유형
의 다섯 단계를 각각 왕복 두 번씩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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