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 미래에 대한 걱정과 자기위안정말 아무 것도 아닌 평범한 순간에 번개처럼 스쳐지나가는 장면들이 있다. 침습적 사고 혹은 침습적 이미지라고도 하는 그 것. 어떨 때에는 그것이 내가 과거에 말이나 행동에서 실수를 했거나 부끄러움이나 수치를 느꼈던 장면이기도 하고, 머지 않은 미래에 나는 이러한 일들을 경험할 거야, 하는 상상의(개인적으로는 나름대로 합리적인 사실들에 기반한 추론적인) 장면들이기도 하다. 과거의 장면들이 지나갈 때에는 한심했던 내 모습에 속이 쓰라리기는 하여도 '그래, 이런 식으로 다시 한 번 떠올린 후 깨끗하게 정화가 되는 거야' 라며 나름대로 스스로 위안을 하지만, 미래의 장면들이 상상될 때에는 야릇한 불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내가 이렇게 문득문득 상상하는 불안하고 기분 나쁜 ..